[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여권정보 등 한국인의 개인정보가 다크웹에 대량으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보안업체 NSHC는 동남아 항공사 2곳을 이용한 한국인 고객 개인정보가 다크웹 블랙마켓을 통해 유출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유출된 자료는 태국 타이라이언 항공사와 말레이시아 말린도 항공사를 이용한 한국인 고객들의 개인정보로 여권정보, 전자항공권 정보 등이 포함됐다. 이중 한국인 여권정보가 포함된 개인정보는 약 21만6천858건으로 파악된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북한, 일본, 싱가포르 등 해당 항공사를 이용한 많은 국민들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상태로 전체 개인정보는 약 7천476만6천811건에 달한다. 유출된 날짜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지만, NSHC의 다크웹 모니터링 시스템(DarkTracer)에서 탐지된 시점은 지난 7일부터다.
해당 자료는 간단한 다크웹 접속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누구나 수천만 건의 개인정보 자료를 다운받을 수 있어 보이스피싱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내만 하더라도 현재 다크웹 이용자는 전년대비 28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추적이 어려워 많은 범죄자들이 사용한다. 외교부 등 정부 차원에서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허영일 NSHC 대표는 "이렇게 많은 한국인 여권정보가 유출된 것은 처음"이라며 "항공사의 허술한 보안체계로 인해 고객들의 민감한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례를 계기로 여권정보 등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국내 항공사와 여행사들도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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