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지난 2015년 구글의 스마트안경인 구글글래스가 수년간 테스트 과정을 거친후 개인용 시장을 포기하고 산업용 틈새 기기로 공급됐다.
증강현실(AR) 헤드셋은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플랫폼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프라이버시 문제로 발목이 잡혀 시장이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아마존과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가 증강현실(AR) 헤드셋 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어 AR 기기 시장이 조만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는 이태리 패션안경 업체 룩소티카와 손잡고 AR 레이반 선글래스 '오리온'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3년에서 2025년까지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AR 기기 시장 진출 잇따라…개화 눈앞
아마존이나 페이스북 등의 거대 IT 기업들은 구글이 쓴맛을 봤던 개인용 AR글래스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가 무엇일까?
시장전문가들은 구글의 사업추진 당시와 달리 현재 세계 시장상황이 증강현실(AR) 기술을 구현하는데 기술적 토양이 조성됐다고 보고 있다.
현재 기업환경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아래 각종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는 상황이며 5세대(5G) 통신망의 보급으로 무선 통신망에서도 끊임없는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이에 AR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여기에 광학, 오디오, GPS, 다른 센서 등을 탑재한 스마트폰의 보급과 동시에 대량 생산으로 각종 부품의 제조원가 하락을 불러 증강현실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기반시설이 자연스레 확산되고 있다. 이 덕분에 증강현실 사업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AI 기술로 차별화 강조
최근 AR 사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의 접목으로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AR 사업을 추진중인 업체들은 AI 전문인력 채용과 관련 전문기업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까지 635개 인공지능(AI) 업체의 인수가 이루어졌다. 이 중에서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MS 등의 5개 IT 업체가 인수했던 AI 기업의 수는 140개에 이른다.
아마존과 구글은 AI 스피커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테슬라 창업자 엘런 머스크는 인간과 AI 기술을 통합해 사람의 생각을 읽고 이를 조작할 수 있는 뉴럴링크를 개발하고 있다.
애플도 AR 기반 글래스를 포함해 AR웹 콘텐츠 제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애플은 헬스케어나 게임 등을 증강현실로 구현하는 서비스를 추진중이다.
시장분석가들은 AR글래스가 헬스케어, 디자인, 엔터테인먼트같은 다양한 산업분야에 도입돼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AR글래스가 스마트폰을 대체할 플랫폼으로 성장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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