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9월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1.7% 감소해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4개월째 두자리 수 감소세다.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무역 위축, 반도체·석유화학 단가 하락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물량 기준으로는 3.1% 증가했으며, 올들어 9월까지의 누적 물량도 0.9%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입도 5.6%줄어 무역수지는 92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9월 무역수지는 59억7천만달러 흑자로 올해 최고 기록이다.
9월 일평균 수출은 21억8천만달러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며, 3개월만에 20억달러를 회복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7월에 18억4천만달러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상승 중이다.
품목별로는 자동차(4.0%), 자동차부품(2.1%), 무선통신(1.1%), 선박(30.9%), 가전(0.4%) 등 주력품목과 이차전지(7.2%), 바이오헬스(25.2%) 등 新수출성장품목의 수출이 늘었으나 반도체(31.5%↓), 석유화학(17.6%↓)의 단가하락으로 인한 부진이 전체 수출액 감소를 가져왔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수출액 감소율은 5.3%, 석유화학제품까지 제외하면 1.7% 감소한 수치다.
자동차 수출이 6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017년7월 이후 처음이며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미중 분쟁 심화로 對중국 수출이 21.8%, 對美 수출이 2.2% 각각 감소했으나 독립국가연합(41.3%), EU(10.6%), 중남미(10.8%)등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對日수출은 5.9%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일본 수출 규제 등 대외 여건 악화와 지난해 9월의 반도체 수출 역대 최고 기록 영향, D램 단가 하락세 지속 등으로 9월 수출이 감소했다" 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 상당기간 수출 여건의 회복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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