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글로벌 콘텐츠 제공사업자(CP)인 페이스북이 국내 통신사와 망이용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구체적인 망이용료 등 계약 내용은 함구하고 있다.
1일 페이스북은 KT·세종텔레콤과 네트워크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그간 KT에 캐시서버를 두고 타 통신사에 연결시켜 국내에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2016년 상호접속 고시 개정 이후 망이용료가 상승했다며 접속경로를 홍콩 등으로 변경해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가입자에게 불편을 초래했다.
방통위가 이 같은 임의 접속경로 변경을 이용자이익 저해로 제재하자 페이스북은 지난해 초 SK브로드밴드와 망이용계약을 추가로 체결한바 있다.
KT와는 2017년 계약 만료 이후 재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는데, 이제서야 마무리가 됐다. 다만 망이용료 수준 등 계약내용은 함구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계약상 비밀유지로 인해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추가로 망이용계약을 맺은 세종텔레콤도 마찬가지. 세종텔레콤은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와는 달리 체급이 낮은 2계위 망사업자다.
이번 계약 체결로 글로벌CP에 대한 '무임승차' 논란이 해소될 지도 주목된다. 하지만 앞서 계약을 맺은 SK브로드밴드도 만족할만한 수준의 계약은 아니었다는 게 업계의 다수의견이어서 KT도 트래픽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았을지는 의문이다.
또 국감을 앞두고 부랴부랴 계약성사를 공개하면서 그간의 비판을 무마하기 위한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오는 4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는 정기현 페이스북코리아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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