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 민정 씨가 중국 장강상학원(CKGSB) MBA 과정을 수료하고 회사로 복귀했다. 지난 2017년 1월부터 6개월 동안 오산공장 SCM SC제조기술팀에서 일한 지 약 2년 만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서 씨는 지난 1일부로 아모레퍼시픽 본사 뷰티영업전략팀의 '프로페셔널' 직급으로 회사에 복귀했다. '프로페셔널' 직급은 아모레퍼시픽의 3개 직급 중 2번째 단계로, 과장 수준의 직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CKGSB는 리카싱 재단이 지난 2002년 11월 세운 중국 최초의 비영리 사립 MBA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스위주 쥐런그룹 회장 등 중국 거대 그룹의 CEO들이 이 학교에서 공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서 씨는 이곳에서 14개월 동안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의 이론과 실행을 공부하는 풀타임 학위 과정을 이수했다.
당시 업계 일각에서는 서 씨의 CKGSB 입학을 개인간의 '꽌시(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의 문화를 고려해, 중국 시장 매출에 의존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에 업계는 서 씨가 뷰티영업전략팀으로 복귀함에 따라 중국에서의 수학 기간 동안 쌓은 인맥을 바탕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중국 사업에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본격적인 경영 수업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으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서 씨는 지난 2006년 아모레퍼시픽의 지주회사 전환시 서 회장으로부터 우선주 20만1천488주를 증여받았다. 또 이를 2017년 보통주로 전환하며 지분 2.93%를 확보한 바 있다. 또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비상장 계열사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에스쁘아의 지분도 각각 18.18%, 19.52%, 19.52% 보유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서 씨가 뷰티영업전략팀 과장급 직급으로 재입사했다"며 "영업조직 전략 관련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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