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포스코가 SK의 '사회적 가치' 측정기준을 바탕으로 '기업시민' 측정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8월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의 회동 이후 논의되는 양사 간 협력 방안의 일환이다. 이로써 최태원 식(式) 사회적 가치 측정모델이 재계로 확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동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상무는 2일 서울 서린동 SK 본사에서 진행된 미디어포럼에서 "포스코 경영이념인 '기업시민'과 SK '사회적 가치' 개념은 비슷하다"며 "양사 회장단 회동 이후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큰 방향에서 공감하며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최정우 회장은 지난 8월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 가치와 포스코 기업시민이 공유하는 점이 많아 SK와 상견례를 가졌다"며 "공통가치를 통해 같이 나아가갈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많이 나눴고 앞으로도 다양한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 상무는 "포스코도 기업시민 측정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SK가 사회적 가치 측정 노력을 1년 전 먼저 했으니, 이같은 부분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일종의 글로벌 표준화와 같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기업이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협력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 상무는 "광양, 포항, 울산 등 지역사회에서도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준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나온 것은 없지만 조만간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새로운 비전인 '위드포스코'를 선포하고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수립했다. 이를 위해 최정우 회장은 100대 개혁과제를 도출하고 기업시민실을 신설,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 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KPI에 기업시민 활동내역을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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