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로 선박발주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중공업만 연이어 수주에 성공하면서 전세계 수주잔고 1위를 기록했다. 전세계 조선소 중 가장 많은 일감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의 70% 가량을 달성, 절반도 넘기지 못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과 수주 실적에서 차이를 벌렸다. 특히 수주 이후 실적에 영향을 끼치기까지 1~2년이 걸리는 만큼 내년께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중공업이 10일 말레이시아 선사인 MISC로부터 17만4천㎥급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미국 오일 메이저 엑슨모빌(ExxonMobil)이 생산하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운송할 예정이다.
이 선박은 멤브레인(MarkⅢ Flex PLUS) 타입 화물창에 재액화 장치가 장착돼 가스 증발률이 낮고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와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 적용으로 친환경 규제에 적합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해 현재까지 총 54억 달러를 수주, 목표 78억 달러의 69%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13척 ▲컨테이너선 6척 ▲원유운반선 14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 ▲특수선 1척 ▲FPSO 1기 등 총 37척이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8월 말 기준 전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수주잔량 531만CGT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삼성중공업 수주잔고는 지난해 8월 말 177억 달러로 저점을 보인 후 1년 새 40억 달러(23%) 증가해 현재 217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의 주력 LNG운반선 사양(MarkⅢ 화물창, X-DF 이중연료엔진)과 품질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높다"면서 "기술적 강점을 활용해 LNG운반선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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