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경찰이 효성그룹 총수일가 횡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그룹 2인자' 이상운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 14일 이 부회장을 횡령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10년간 효성 대표이사로 역임하며 조석래 명예회장과 아들 조현준 회장의 횡령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조 명예회장 부자는 자신들의 개인적 형사사건 법률 자문 비용을 회삿돈으로 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013년 이후 효성그룹 회삿돈이 조 회장 일가의 조세포탈, 횡령, 배임 등 개인 형사사건 소송비용으로 지출된 혐의를 포착해 수사해왔다.
효성 회사 명의로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들과 맺은 법률자문 계약서에 대표이사로서 도장을 찍은 인물이 이 부회장이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해 9월 1천358억원을 탈세한 혐의로 2심에서 징역 3년과 벌금 1천352억원을 선고받았다. 조 회장도 법인카드 16억원을 업무 외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 받고 이들 모두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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