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우리은행은 독일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과 관련해 고객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하고, 적극적인 피해보상 노력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해 '고객중심 자산관리체계'를 수립했다고 16일 밝혔다.
상품선정·판매·사후관리 전 과정에 걸쳐 영업체계를 혁신하고 인프라·영업문화·영업점관리지표(KPI)를 고객중심으로 전면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상품선정 단계에서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상품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자산관리(WM)그룹과 신탁연금그룹의 자산관리업무를 상품 조직과 마케팅 조직으로 분리해, 고객의 수익률을 높이는 '고객중심 조직'으로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상품판매 단계에선 프라이빗뱅킹(PB) 고객 전담 채널을 확대하고 PB 검증제도를 신설해 채널과 인력별로 판매할 수 있는 상품에 차등을 뒀다. 원금 손실형 투자상품에 대해선 고객별, 운용사별 판매한도룰 두며 자산관리 체계가 완전히 정비될 때까지는 초고위험상품의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객케어센터'를 신설하는 등 사후관리 단계에 고객 강화를 위한 장치를 포함시켰다. 불완전판매 근절을 위해 온라인 해피콜을 도입하는 한편, 노령층 등 금융취약계층에 대해선 판매 즉시 해피콜을 의무화 했다. 자체 검증-리스크 검증-준법 검증으로 구성된 3충 구조의 통합리스크 관리 체계도 구축했다.
인프라 혁신 부문엔 위험 조기경보, 고객별 투자 이력조회, 수익률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자산관리통합시스템이 담겼다. 또 생애주기 자산관리체계를 도입해 연령대별 제공하는 포트폴리오에 차등을 둘 예정이다.
KPI도 혁신한다. 우리은행은 고객관리에 집중하기 위해 4분기 자산관리상품 관련 KPI를 평가 항목에서 제외하고, 고객 중심·금융소비자보호 등 고객과 함께 지속성장이 가능한 성과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투자 상품에 대한 손실가능성 사전안내 강화를 위해 이해가 쉬운 용어사용과 그림, 표를 활용해 투자설명서의 전달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우리은행은 고객의 자기결정권 제고를 위한 '투자 숙려제도'와 금융소비자의 권리 보호를 위한 '고객 철회제도'의 도입을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DLF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앞으로 있을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며 "조속한 배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산관리체계 혁신 방안의 성공적 추진과 '고객 중심' 영업문화로의 전면 전환을 위해 노사가 공동으로 머리를 맞대고, 고객 눈높이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변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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