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에 이어 '갤럭시노트' 시리즈에도 보급형을 출시할까. 갤럭시S10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S10e'을 내놓으면서 판매량 증가 효과를 거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10 시리즈에서도 같은 전략을 적용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IT전문매체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연말 중 신형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 라이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기존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노트10플러스'의 하위 모델이다.
외신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모델번호 'SM-N770F'로 개발 중이며, 유럽 시장에서 블랙과 레드 등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 시기는 내년 초 '갤럭시S11' 시리즈 출시가 예정됐다는 점에서 올해 말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각종 루머를 종합하면, '갤럭시노트10 라이트'는 AP로 삼성 엑시노스 9825 혹은 퀄컴 스냅드래곤 855를 장착하고, 램(RAM) 8GB·내장메모리 128GB를 탑재하며, 45W(와트) 고속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S펜 탑재도 거론된다.
알려진 사양으로만 보면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노트10플러스'와 큰 사양 차이는 없지만, 보급형으로 알려졌기에 가격은 이들 제품보다는 다소 낮을 전망이다. 다만 갤럭시S10e의 가격이 갤럭시S10과 아주 큰 차이는 아니라는 점에서, 갤럭시노트10도 플래그십 모델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더욱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S10 시리즈에서 갤럭시S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보급형 모델을 내놓은 바 있다. 갤럭시S10e는 AP로 삼성 엑시노스 9820을 탑재했고 6GB 램·128GB 내장메모리, 후면 듀얼카메라, 플랫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했다. 일반 모델인 갤럭시S10보다 사양이 다소 낮지만 출고가가 약 16만원 정도 저렴했다. 갤럭시S10e는 손이 작은 여성 소비자들에게 주로 인기를 끌며 갤럭시S10 시리즈의 흥행에 힘을 보탰다.
'갤럭시노트10 라이트'가 실제 출시된다면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라인업 확대 정책을 펼치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경쟁사인 애플도 썼던 방법이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XS'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처음으로 실속형 프리미엄 제품인 '아이폰XR'을 출시한 바 있다. 올해 '아이폰11 시리즈'에서도 같은 위치에 '아이폰11'을 배치하고 소비자 구매폭을 더욱 넓히려는 시도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애플은 올해 아이폰11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전작 대비 가격을 오히려 낮췄다. 애플은 아이폰11의 가격을 전작보다 50달러 인하한 699달러(약 82만원)에 출시했다. 최근 미국·중국 등에서 당초 예상보다 판매량이 많은 것도 가격 인하 정책 때문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이에 삼성전자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파생 모델 출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갤럭시노트10 시리즈 판매량도 늘리고, 아이폰에 대한 견제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출시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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