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올 3분기 전방시장 침체 여파로 지난해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시장침체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EV(전기차)용 양극재 물량 확대를 통해 실적악화를 최소화 할 전망이다.
18일 에코프로비엠은 IR을 통해 3분기 중 별도기준 매출 1천521억원, 영업이익 98억원, 당기순이익 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32.5%, 당기순이익은 31.3% 각각 감소했다.
사업별로 보면 비IT는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1천12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EV는 33% 증가한 313억원, ESS는 30% 감소한 78억원, 기타는 48% 늘어난 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의 4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중 양극재를 생산하는 업체로 타사에 비해서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비IT 부문의 성장 둔화와 ESS 화재사고 등으로 인한 고객사 수요 감소와 전구체 사업중단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EV향 양극소재 공급물량이 증가하면서 매출 감소를 최소화 했다.
김병훈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원통형 전지가 성숙단계에 접어들면서 매출증가 속도가 지난해에 비해 더뎌졌고, 이 영향은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면서 "EV 판매 호조로 인해 EV용 배터리 물량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은 4분기에도 전방시장의 침체 영향이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출규모는 3분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시장의 침체 영향으로 목표했던 매출규모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 대표는 "연초 연매출 8천900억원을 목표했지만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예상하는 연간 매출규모는 약 7천억~8천억원 정도다"고 추정했다.
에코프로비엠은 기존 기술의 고도화, 범용 모델 개발을 통한 제품 이원화, 원가 경쟁력 확보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준공을 앞둔 포항사업장의 집적단지화를 통해 양극소재의 밸류체인 수직계열화를 추진해 내년 본격적인 EV시장 진입을 위한 선제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