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를 야기한 원인이 내부통제, 특히 영업점성과지표(KPI)의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윤 원장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종합감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정무위원회 종합감사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DLF를 판매하면서 은행들은 자기들의 배를 불리는 데 혈안이 됐고, 그 과정에 소비자 보호는 안중에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모두 내부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다. 제 의원은 "하나은행의 자료를 보면 인사 평가 기간에 집중적으로 상품이 팔렸다"라며 "더구나 상품의 위험을 판매자가 직접 검증해야하는데, 하나은행의 경우 발행자와 판매자가 겸임을 하게 돼 사실상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은행도 이미 독일 국채금리가 마이너스로 전환한 3월 달에 집중적으로 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라며 "금리가 떨어지는 와중에도 과거엔 손실이 없었다라는 자산운용사의 백테스트 결과만 인용했는데, 이는 도적적 헤이가 구조적으로 존재한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윤 원장은 "이번 사태를 보면 은행들의 내부 통제 취약성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본다"라며 "실질적으로는 KPI가 문제인데, 잘못된 요인을 평가에 부여한 게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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