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사모펀드 전반의 유동성 실태 등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한다고 직접 밝혔다.
최근 국내에선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증권(DLS) 손실과 더불어 국내 최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등 사모펀드와 관련한 악재들이 잇달아 터진 바 있다.
윤 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금융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전수조사를 본격적으로 할 것이고 이미 진행 중인 부분도 있다"며 "절차에 따라서 금융위원회와 협의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무위 소속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사모펀드 전수조사 시 유동성에 문제가 있거나 자기자본 잠식 등 기준요건에 미달하는 금융회사는 시장에서 퇴출시킬 의향도 있나"고 질문했다.
윤 원장은 이에 "이 자리에서 말씀 드릴 문제는 아니지만 요건에 안 맞으면 등록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금감원은 이번 주 국내 사모펀드의 유동성 현황과 자산 구성 내역, 운영 구조, 판매 형태, 레버리지(차입) 현황 등에 대한 실태 조사를 시작한다. 특히 최근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펀드 환매 차질이 유동성 악화 때문인 점을 고려해 사모펀드의 유동성 현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또 환매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같은 '메자닌(주식과 채권의 성격이 결합된 상품)' 자산이 대거 편입돼 있는 만큼 메자닌 투자 펀드도 자세히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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