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LG화학이 내년 석유화학부문의 부진과 전지부문의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의 폴란드 배터리 공장의 증설과정에서 수율이 하락하고 있고 국내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 등의 불확실성이 있다고도 밝혔다.
LG화학은 25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세계 GDP는 내년 3%를 하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석유화학 역시 4% 내외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북미 PE 증설 물량의 동북아 유입 등 NCC, PO 시황악화에 따른 스프레드 둔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에 따른 전지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자신했다. LG화학은 "내년 전기차 배터리 매출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며 "2021년 이후에도 비슷한 성장세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안정적인 수율 대응, 주요 원재료 공급선 다변화, 감가상각비 절감, 공정자동화로 인한 인건비절감 등을 추진 중"이라며 "올 연말 기존 70GWh(기가와트시) 정도의 캐파를 확보할 것이며 내년엔 폴란드, 중국 중심으로 증설을 추진해 내년 말 기준 100GWh 캐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폴란드 공장의 수율이 계획대로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폴란드 공장은 올해 초 신규 캐파 증설로 수율이 하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현재 지속 개선 중"이라며 "광폭 고속라인 등 신장비 적용에 따른 것으로 4분기 목표 수율에는 미달했지만, 조만간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전지부문에 대해선 "주요 OEM의 전기차 생산라인 확대에 맞춰 전기차 배터리의 연간 공급 스케쥴이 맞춰져 있어서 매년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내년 전기차 배터리 매출 증가량은 10조원 정도로, 2021년 이후에도 비슷한 규모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전지시장 확대 전략으로 완성차 업체들과의 JV(조인트벤처)를 언급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시장 수요에 맞게 캐파 확대 중으로, 자체 투자뿐 아니라 고객사와의 협업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JV를 통해 OEM 고객에 대한 맞춤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SS에 대해선 "올해 국내 ESS 매출은 없을 것이며 내년 역시 국내 ESS 매출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ESS 대부분의 매출은 해외 매출로 전년도 대비 50% 정도 성장했으며 국내시장은 화재 원인규명과 방지대책에 따라 변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에 대해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LG화학은 "경쟁사가 당사에 특허소송을 제소해 쌍방향으로 진행되는 만큼 당사도 특허소송을 맞제소했다"며 "특허소송은 통상 특허가 많은 쪽이 적은 쪽을 제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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