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올해 3분기 항공이용객이 '일본 불매' 운동 여파에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일본 항공 여객은 불매운동 여파로 15% 가까이 급감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분기 항공이용객은 3천123만 명으로 전년보다 4.4% 증가했다. 이는 단일 분기별 실적 중 최고 실적이다.
국제선 여객은 계절적 요인과 저비용항공사(LCC) 공급석 확대, 내·외국인 여행객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4.8% 증가한 2천291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중국·일본 제외)가 13.3%, 중국이 12.2%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아시아 노선에서는 필리핀(35.6%), 베트남(22.5%), 대만(20%) 등의 노선이 증편하면서 급증했다.
반면 일본은 '노(NO) 재팬'의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노선만 유일하게 14.6% 급감했다.
유럽(8%), 미주(4.4%), 기타(1.3%) 등도 여객이 증가했고, 대양주 노선은 0.5% 소폭 뒷걸음질 쳤다.
공항별로는 노선 다변화와 중국 여객 증가 영향으로 무안이 104.9% 성장했다. 제주(33.5%), 청주(26.6%), 대구(25.7%) 등 지방공항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인천(4.2%), 김포(0.4%) 등 주요 공항도 국제 여객이 증가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는 전년보다 0.5% 감소한 반면 LCC는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전체 여객 대비 우리 항공사 점유율은 66.1%로 나타났다. 이중 LCC 점유율은 28.8%로 지난해(28.9%)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선 여객은 공급석 증가, 외국인의 제주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3.2% 증가한 832만 명을 기록했다. 제주(1.9%), 김포(3.7%), 김해(3%), 청주(20%), 여수(10.8%)공항 등이 증가했고, 울산(-2.5%), 인천(-2.5%), 광주(-1%)공항은 감소했다.
3분기 항공화물은 106만 톤으로 전년보다 5.1% 감소했다. 미중 무역마찰 등 대외여건 악화와 일본·중국·미주 등 전 지역의 물동량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국제화물에서 일본이 19.2% 급감했고, 중국과 미주는 각각 1.3%, 7%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화물은 내륙노선이 2.7%, 제주노선이 6% 감소했다.
어명소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지난 7·8월에 역대 월별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3분기 역시 분기별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나, 9월 실적만 놓고 보면 201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며 "노선 다변화와 인바운드 관광 유치 등을 지원하고, 시장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는 등 항공운송산업의 지속 성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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