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LG유플러스 3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난 5세대 통신(5G) 마케팅비용과 설비투자로 인해 전년 대비 32% 가까이 급감했다.
IPTV의 성장둔화, 초고속인터넷 하락, 기업분야 매출 저조로 비 무선분야를 통한 상쇄도 어려운 상황. 다만 5G로 인한 가입자당 매출(ARPU) 등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1일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3분기 매출 3조2천442억원, 영업수익 2조4천42억원, 영업이익 1천5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8.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1.7% 감소했다.
3분기 영업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마케팅비용과 대규모 5G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 탓으로 풀이된다. 3분기 마케팅비용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5천861억원에 달했다. 지난 4월 스마트폰을 활용한 5G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광고선전비와 5G 스마트폰의 판매 규모 증가에 따른 공시지원금 총액이 증가한 것.
설비투자(CAPEX) 역시 5G 네트워크 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전년 2천911억원 대비 169.4% 급증한 7천844억원이 집행됐다. 5G 기지국 등 무선 네트워크 분야에 대한 투자는 같은 기간 1천600%나 늘어난 5천485억원에 달했다.
초기 5G 시장 선점을 위한 출혈이 크기는 했으나 무선수익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영업수익 중 무선수익은 전년동기 1조3천508억원 대비 3.5% 증가한 1조3천977억원을 기록했다.
또 3분기에만 26만7천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 총 누적 가입자는 1천496만1천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7.1% 증가한 수치다. 또 5G 가입자는 9월말 기준 87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은 2분기 3만1천164원 대비 0.2% 증가한 3만1천217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유선수익은 전년 대비 3.2% 상승한 9천950억원을 기록했으나 성장세는 전분기 대비 둔화됐다.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5천9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늘었으나 IPTV 매출이 2천584억원으로 성장세가 꺾인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초고속인터넷 역시 3분기 매출 2천16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올랐으나 전분기 보다는 2% 줄었다. 인터넷 전화는 4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 전분기대비 3.7% 감소했다.
이 외 기업 수익은 매출 4천859억원으로 지난해 보다는 1% 가량 늘었으나 전분기 대비 1.1% 감소했다. 특히 IDC사업부문은 477억원의 매출로 전분기 대비 20.8% 하락했다.
LG유플러스는 4분기 5G를 중심으로 이 같은 수익성 및 성장 둔화를 만회할 계획이다. 스마트홈 및 기업 사업 등 유선 분야 역시 적극적인 수익 확대에 나선다.
이혁주 LG유플러스 부사장(CFO)은 "3분기 5G 특화서비스 출시와 기존 서비스 고도화로 5G 고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ARPU 및 서비스 수익 성장도 기록했다"며 "연내 무선 가입자 1천500만 시대를 열고, 혁신 서비스와 국내외 1등 기업과 협력을 통한 생태계 구축으로 새 성장 모멘텀 마련 및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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