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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대형 디스플레이 주도권 'QD'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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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5년까지 총 13조1천억원 투자…2021년 QD디스플레이 양산 목표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10월 발표한 차세대 'QD 디스플레이' 투자 계획이 디스플레이 업계와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꾸준히 떨어지며 전세계적인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기술 확보와 신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출처=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출처=삼성디스플레이]

6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10월 55인치 TV용 LCD 패널 가격이 98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초 143달러를 기록한 이후 단 한 번의 반등도 없이 하락세를 기록했던 가격이 10월 들어 100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IHS마킷은 55인치 LCD 패널 가격이 100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패널 가격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패널업체들의 실적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최대 패널 업체인 BOE마저 판가하락을 견디지 못하고 3분기 5억8천800만위안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6년 2분기 이후 13분기 만의 적자전환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치킨게임을 통해 LCD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했지만 제 발목까지 잡은 격"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차세대 'QD디스플레이' 투자 계획을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5년까지 QD디스플레이 신규라인 구축과 연구개발에 총 13조1천억원을 투자해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LCD 치킨게임으로 성장동력을 잃은 대형 시장의 패러다임을 QD로 전환해 새로운 경쟁의 판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재료로 낙점한 퀀텀닷(Quantum Dots)은 나노미터(nm)의 지름을 가진 초미세 반도체 입자로 빛을 흡수하고 발광하는 특성이 탁월한 재료다.

특히 퀀텀닷은 입자의 크기에 따라 빛의 파장을 조절할 수 있고 빛의 파장폭이 좁아 순도 높은 색 구현이 가능하다. 이는 자연색을 더욱 정확하고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 광시야각, 고해상도 구현은 물론 디자인 변형 측면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뽐낼 수 있어 궁극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받아왔다.

이에 삼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퀀텀닷 재료의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에 전념해 왔다. 특히 지난 2015년 세계 최초로 카드뮴이 없는 퀀텀닷 재료 독자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오는 2021년 양산을 목표로 QD디스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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