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매출이 둔화되면서 넥슨의 3분기 매출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영업이익은 3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7일 넥슨 일본법인(대표 오웬 마호니)은 3분기 매출 5천817억원(엔화 524억엔, 이하 분기 기준환율 100엔당 1천111.1원), 영업이익 2천713억원(엔화 244억엔), 순이익 4천427억원(엔화 398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3%, 79% 증가했다. 영업익은 3분기 기준 최대치로 당기순익과 함께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매출은 24% 줄었다.
넥슨의 3분기 매출 하락은 중국 지역 매출 감소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서 카트라이더 러시 플러스가 선전하긴 했지만,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던전앤파이터 매출이 둔화한 영향이 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넥슨에 따르면 PC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월평균 이용자 수(MAU)와 유료 이용자, 결제 사용자당 평균 결제액(ARPPU)은 전년 대비 모두 줄었다. MAU와 유료 이용자는 전분기보다도 감소했다. 국경절 패키지 판매와 3분기 후반 아이템 판매가 기대보다 저조했다.
대신 메이플스토리가 한국에서 선전하며 중국 매출 감소분을 일부 상쇄했다. PC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는 국내 서비스 16주년을 맞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모바일 버전인 메이플스토리M은 서비스 3주년 이벤트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 수 이상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
넥슨은 이 같은 메이플스토리와 이날 출시한 신작 모바일 게임 'V4'의 국내 성과 등에 힘입어 4분기에도 중국의 던전앤파이터 매출 하략 영향을 상당폭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V4 는 '2016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받은 '히트'와 글로벌 흥행작 '오버히트' 등을 개발한 넷게임즈의 개발력이 담긴 신작. 지난 10월에 진행한 서버 선점 이벤트에서 초기 준비한 25개 서버가 하루 만에 마감되는 등 흥행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넥슨은 4분기에도 이 같은 매출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대비 4~10%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매출 성장세 지속에도 중국과 일본, 북미 및 유럽 지역 매출 감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또 넥슨의 모바일 신작 '바람의 나라:연'은 4분기 이후 출시를 예고했다. 이 게임은 넥슨의 첫 게임이자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는 원작 '바람의나라' 감성에 커뮤니티, 파티 플레이 요소를 더한 모바일 게임. 당초 올해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밀렸다.
또 서브컬처 게임 개발 전문가들이 포진한 스튜디오비사이드가 준비 중인 '카운터사이드'와 던전앤파이터 IP 기반의 모바일 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가칭)', 판타지 세계에 살고 있는 생활감을 보다 간편하고 세련되게 표현한 '마비노기 모바일(가칭)' 등도 4분기 이후 출시될 전망이다.
넥슨 관계자는 "이번 3분기 실적은 중국 지역 매출 감소 영향을 받았다"며 "향후 신규 업데이트 등 넥슨의 운영 역량을 발휘, 라이브게임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V4를 비롯한 우수한 신작개발에도 매진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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