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카카오가 톡비즈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3분기 호실적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더 큰 폭의 성장을 이룰 전망이라며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전날 15만2천원을 기록, 최근 한달새 13.01% 올랐다. 주가상승을 이끈 주체는 기관과 외국인이다. 지난달 10일부터 한 달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천165억원, 1천332억원을 순매수했다.
카카오의 상승요인은 호실적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 카카오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천832억원, 영업이익 5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영업이익은 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501억원을 17.96% 웃돌았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톡비즈는 10월부터 과금 광고주가 늘면서 일평균 매출이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경영진의 강력한 수익성 개선 의지를 바탕으로 전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이익률이 큰 폭으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가 내년에도 호실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내년 카카오의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비즈보드 광고의 공헌이익률은 광고대행 수수료를 제외한 80~85% 수준”이라며 “톡비즈 외에도 유료콘텐츠, 신사업(페이·모빌리티)의 성장과 비용 효율화(펌뱅킹수수료 인하) 등을 감안한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04.5% 늘어난 4천2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벗으면서 증권업 진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날 서울중앙지법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의장에게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2심 재판 결과가 긍정적이라 향후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통한 증권업 진출 또한 가시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일제히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3분기 실적 발표 후 카카오에 대해 보고서를 낸 18개 증권사 중 16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올렸다. 평균 목표가는 18만2천409원으로 현 주가 대비 20.01%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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