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넷마블, 3분기 '턴어라운드'…기존작·신작 '쌍끌이'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넷마블이 3분기 매출과 이익이 동반 성장하는 등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기존 '리니지2 레볼루션' 등 성과에 더해 2분기 출시한 신작들의 매출이 온기 반영되며 이번 분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넷마블(대표 권영식)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천199억원, 영업이익 84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9%, 영업이익은 25.4% 늘었다. 전분기보다도 매출은 17.8%, 영업이익은 154.2% 증가했다.

또 3분기 매출의 경우 지난 2017년 1분기 이래 분기기준 최대치를, 영업익 역시 2017년 4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3분기 실적 상승은 기존작들이 이끌었다. 북미 자회사 카밤의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즈'와 '리니지2 레볼루션'이 각각 10% 이상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2분기 출시된 신작들의 성과가 반영된 것도 주효했다. 2분기 출시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도 10% 이상의 매출 비중으로 실적 견인을 이끌었다. 'BTS월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등도 높은 성과를 이어갔다.

해외매출 비중은 직전 분기 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 3분기 해외매출은 4천23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8%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국가, 지역별 매출 비중은 한국 32%, 북미 28%, 일본 15%, 유럽 8%, 동남아 7% 순으로 나타났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3분기에는 2분기 흥행신작들 국내외 실적이 온기 반영돼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뤘다"며 "14일 시작하는 지스타에서 기대 라인업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 나라' 등 미공개 신작 2종을 비롯해 'A3: STILL ALIVE',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A3와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는 내년 1분기로 출시가 예상됐다. 세븐나이츠2는 2분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제2의 나라는 내년 하반기 출시가 전망됐다.

일곱개의 대죄 글로벌 출시 시점도 내년 1분기로 점쳐졌다. 일본을 제외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글로벌 론칭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발표됐다.

올 4분기 중으로는 겨울왕국 IP를 활용해 북미 자회사 잼시티 개발 중인 '프로즌 어드벤처스'가 11월 출시를 예고했다.

넷마블이 추진 중인 웅진코웨이 인수와 관련한 내용들도 일부 공유됐다. 넷마블은 현재 웅진코웨이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실사를 진행 중이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의 지분 25.08%를 1조8천억 수준에 연내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웅진코웨이 노동조합 측이 사측을 넘어 우선협상대상자인 넷마블을 상대로도 매각 과정의 공개 및 참여, CS닥터의 직접 고용 등을 요구하며 잡음이 일고 있다.

지난달 29일 첫 집회 이후 서울 구로구 넷마블 본사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을 시작한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웅진코웨이지부(웅진코웨이 노조)는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천막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서장원 넷마블 부사장은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실사 중으로, 확정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노무 이슈는 경영환경의 일부라 생각하기 때문에 딜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 측은 이번 인수와 관련한 엔씨소프트의 지분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결정한 부분이 없어 특별하게 답변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