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기아자동차의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기지 역할을 담당해 온 조지아공장이 양산 10주년을 맞이했다. 가동 첫 해인 2009년 1만5천5대를 생산한 후 올해 9월 누적 생산 300만대를 돌파하며 기아차는 조지아공장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기아차는 18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위치한 조지아공장에서 현지 주요 관계자 등을 대규모로 초청해 '조지아공장 양산 10주년 기념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 드류 퍼거슨 연방 하원의원, 김영준 주애틀랜타 총영사를 비롯 현지 정관계 인사, 기아차 임직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10년 간 조지아공장의 성공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관계자 여러분들과, 열정으로 함께 해준 공장 임직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자동차산업은 혁명적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업체로 변모해, 향후 자동차는 물론 개인용비행체(PAV : Personal Air Vehicle),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조지아공장은 지난 2006년 10월 기공식을 갖고 3년 1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09년 11월 '쏘렌토'를 생산하며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약 79만 평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조립 등 일관 생산체제를 갖춘 자족형 완성차 생산공장으로 건설돼 현재 연산 34만 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K5', '쏘렌토', '텔루라이드' 3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더불어 조지아공장은 중국, 유럽에 이어 건설된 기아차의 세 번째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미국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기지 역할을 담당해 왔다. 가동 첫 해인 2009년 1만5천5대를 생산한 후, 2013년 누적 생산 100만대를 넘어섰으며 올해 9월 300만대를 돌파했다.
또 조지아공장의 본격 가동을 계기로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급 체제를 확보하는 한편 관세, 물류 등 비용 절감과 환리스크 감소로 인한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기아차는 올해 미국 자동차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에서도, 올해 10월까지 51만3천60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되는 'K5', '쏘렌토', '텔루라이드' 3개 차종이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기아차는 대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는 미래차 시장을 대비하기 위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변신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최근 자율주행 관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와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고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에 전략 투자를 단행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미국 내 전략 행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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