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1억 데이터 기반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상품 공개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CJ올리브영이 올해의 고객 구매 데이터 1억 건을 기반으로 선정한 '2019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상품을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트렌드 분석 결과를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올리브영 어워즈'는 업계에서 트렌드 변화를 볼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지표로, 고객에게는 스마트한 쇼핑 길라잡이로 활용돼 왔다. 올리브영은 이번 어워즈를 통해 뷰티 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23개 핵심 카테고리를 정하고, 각 부문별 1~3위 상품 및 MD 추천 상품으로 구성된 92개 히트 상품을 선정했다.

특히 유행의 흐름을 반영한 상품이 아닌 색다른 시도로 소비자 취향 공략에 나선 브랜드가 주목받았다.

대표적인 상품은 '아비브 껌딱지 시트 마스크 어성초 스티커'로, 업계서 생소했던 어성초를 주요 성분으로 내세운 이 상품은 마스크팩 부문 3위에 선정됐다. 또 젊은 탈모 인구를 겨냥해 탈모 기능성 샴푸를 선보인 '닥터포헤어' 역시 샴푸 부문 2위로 순위권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카테고리별 매출 분석에서도 기존의 인기 트렌드를 뒤엎는 변화가 나타났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이달 25일까지의 매출 분석 결과, 주요 카테고리에서 공식처럼 여겨졌던 대표 상품이 교체됐다.

미용소품이 대표적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용소품 카테고리에서 화장솜의 매출이 가장 높았으나, 색조의 성장과 인플루언서의 영향으로 올해 처음 메이크업 브러시가 화장솜의 매출을 뛰어넘었다. 또 올해 신설한 어워즈의 미용소품 부문에서도 '필리밀리 V컷 파운데이션 브러시'가 3위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에센스는 올해 스킨과 로션을 넘어 기초화장품 핵심 상품군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불필요한 피부 관리 단계를 줄이는 '스킵(skip)케어' 유행을 이끌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80% 이상 신장하며 기초화장품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색조에서는 블러셔 등과 같은 '컬러' 상품의 강세가 돋보였다. 피부 톤을 정돈하는 파운데이션, BB크림보다 색감이 있는 블러셔가 55%의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또 아이라이너, 마스카라보다 아이섀도우 매출 신장률이 높게 나타난 것도 특징이다. 올리브영은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해 이번 어워즈에서 '컬러 메이크업' 부문도 신설해 분석 신뢰도를 높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자신만의 확고한 취향으로 소비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에 따라 인기 상품과 카테고리의 순위가 크게 달라진 한 해였다"라며 "트렌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국내 중소기업 화장품 브랜드가 맹활약함에 따라, 2020년에도 중소기업을 주축으로 한 K뷰티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리브영은 올해 20주년을 맞아 오는 29~30일 양일간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S-Factory) D동에서 '2019 어워즈앤페스타'를 개최한다. 이는 '올리브영 어워즈'를 창사 이후 최초로 컨벤션화한 행사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2019 올리브영 어워즈’의 23개 부문, 92개 히트 상품 모두가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