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LS그룹이 26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능력이 검증된 경영자들을 승진 혹은 유임시킴으로써 리더십 안정화에 초점을 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대신 전무급과 신규 임원 승진 폭은 확대하는 등 '안정 속 변화'를 줬다는 평가다.
이번 인사는 오는 2020년 1월 1일자로 적용된다. 사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6명, 상무 5명, 신규 이사 선임 13명 등 총 27명이 승진했고, 주요 계열사 CEO는 전원 유임됐다.
LS는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LS전선, LS산전, LS니꼬동제련, 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을 전원 유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의 조직 체제를 더욱 안정화하고 각 사별로 추진 중인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등 미래 준비를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에서 박용상 LS산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사업·DT 총괄 업무를 수행하고, 구본혁 부사장이 LS니꼬동제련에서 예스코홀딩스로 이동하여 대표이사 CEO를 맡게 된다.
박용상 부사장은 1988년 입사 이후 LS산전의 주력인 전력기기 사업 주요 직책을 두루 경험한 '전력사업 전문가'다. 생산·기술본부장, 중국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사업총괄 부사장으로서 회사의 장기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본혁 부사장은 고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으로 2003년 LS전선에 입사해 ㈜LS 경영기획팀, LS니꼬동제련 지원본부장, 사업본부장 등을 두루 거치며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오너 3세 중 처음으로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CEO로 선임됐다.
LS는 주력 계열사의 CEO를 유임함으로써 조직의 안정을 기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 및 기술 경쟁력 제고 등 그룹의 미래 준비를 위한 변화도 함께 추진한다.
우선 차세대 경영자 육성 차원에서 전무급 이상 승진자를 올해 5명에서 9명으로 늘림으로써, CEO로 성장 가능한 후보군을 사전에 선발하고 주요한 역할을 부여할 예정이다.
또 조직 활성화 차원에서 상무 1명을 외부에서 영입했고, 이사도 13명 외부 영입했다. 이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들과 소통 가능한 젊은 리더를 중용하고 해외 경험이 많은 인재도 포함했다.
LS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내년도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고조됨에 따라 지난해 28명과 비슷한 수준의 승진을 실시하며 '안정 속 변화'를 꾀한 인사를 단행했다"며 "능력이 검증된 주요 계열사 CEO들을 전원 유임시킴으로써 조직을 안정화하고 내실을 기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역량과 미래 혁신을 강화할 젊은 리더들을 중용해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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