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올해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시장의 하락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대수를 늘려며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27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3억8천747만대다. 특히 애플, 샤오미의 판매량이 다소 줄었다. 반면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오히려 늘었다.
20.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3분기 7천905만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3분기 7천336만대에 비해 7.8% 늘어난 수치다.
안술 굽타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삼성이 중저가형, 보급형 라인에 중점을 두고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제재 후유증에도 17.0%의 점유율로 2위를 지켰다. 판매량 역시 6천58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나 끌어올렸다. 중국 내 실적이 화웨이의 판매 성장을 견인했다. 화웨이는 중국에서만 4천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가트너는 화웨이 파트너사들이 애국심으로 인한 영향으로 중국에서 화웨이 스마트폰을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현지 경쟁업체들은 화웨이와 공격적으로 경쟁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언급했다.
반면 10.5%의 점유율로 3위에 오른 애플은 계속해서 스마트폰 판매량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한 4천80만대를 판매했다. 안술 굽타 연구원은 "애플은 여러 시장에서 계속해서 프로모션과 할인 행사를 진행했지만, 전세계적인 수요를 자극하기에는 부족했다"며 "중화권 시장에서는 지속적으로 개선됐으나 이는 연초 두 자릿수의 하락을 기록한 뒤에 반등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굽타 연구원은 "아이폰11,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 프로 맥스가 좋은 초기 실적을 보여줌에 따라 남은 4분기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트너는 다가오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를 맞아 진행되는 스마트폰 할인 이벤트가 올해 4분기 소비자 수요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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