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내년 5세대 통신(5G) 플래그십 스마트폰 성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퀄컴 '스냅드래곤 865' 성능을 레퍼런스 스마트폰을 통해 직접 확인해봤다.
퀄컴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마우이 그랜드 와일레아 호텔에서 '스냅드래곤 865 벤치마킹 워크숍'을 열고 퀄컴의 레퍼런스 스마트폰 성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 퀄컴의 플래그십 8 라인업 '스냅드래곤 865'
스냅드래곤 865는 ARM 코어 아키텍처 기반으로 퀄컴이 재구성한 크라이오(Kryo) 585로 구성됐다. 전작 대비 25% 성능 향상을 이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PU인 아드레노 650 역시 그래픽 렌더링 측면에서 전작 대비 25% 올랐다.
5세대 AI 엔진을 탑재한 스냅드래곤 865는 신규 센터 엑셀러레이터와 퀄컴 센싱 허브, LPDDR5 메모리를 지원한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엘리트 게이밍 솔루션을 통해 보다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퀄컴의 게임 스무더 2.0, 게임 퍼포먼스 엔진, 144Hz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HDR 품질은 트루 10비트 HDR, 퀄컴 게임 칼라 플러스, 아드레노 HDR 패스트 블렌드가 적용됐다. GPU 드라이버는 업그레이드 돼 데스크톱PC에 준하는 렌더링을 구현한다.
카메라는 2기가픽셀까지도 섭렵했다. 4K HDR 영상 촬영과 64MP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200메가픽셀 사진, 8K 30프레임 영상 촬영, 돌비비전 영상 촬영뿐만 아니라 제한없는 960FPS 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통신환경은 2세대 5G 통신모뎀인 '스냅드래곤 X55 모뎀-RF 시스템이 탑재된다. 최대 7.5Gbps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한다. 동적 스펙트럼 공유(DSS), 퀄컴 패스트커넥트 6800을 통해 처음으로 와이파이6를 쓸 수 있다.
현재까지 스냅드래곤 865 탑재 스마트폰 출시를 공식화한 곳은 중국 제조사들이 대표적이다. 샤오미는 내년 '미10'을, 모토로라와 오포도 전략폰을 출시키로 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11(가칭), LG전자 V60(가칭) 등에도 탑재가 유력시 된다.
◆ 20% 이상의 성능 향상 확인
퀄컴이 밝힌대로 전작 대비 25%의 성능 향상을 이뤘을까. 직접 각종 벤치마크 툴을 실행해봤다.
퀄컴의 레퍼런스 모델의 별칭은 '코나'다. ARM 코어텍스 A77 기반 코어 4개, 퀄컴의 코어텍스 A76 기반 코어 4개로 구성됐다. CPU 클럭속도는 691.2~2천841.6MHz다. 메모리는 1만1천750MB, 저장공간은 45.93GB다.
2880x144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전면 8.3MP, 후면 16.3MP 카메라가 장착됐다. 배터리는 1천mAh다. 구글 안드로이드 10이 적용됐다.
우선 가장 많은 사용빈도를 보여주는 '안투투(v 8.0.4)'를 활용해 보니 스냅드래곤 865는 총점 54만2천341점, 스냅드래곤 855는 43만7천406점을 기록했다. 대략 20% 이상의 성능차가 확인됐다.
스냅드래곤 855가 장착된 갤럭시S10의 경우 42만3천776점을, 스냅드래곤 855 플러스가 장착된 에이수스 로그폰2는 49만8천317점을, 애플의 차세대 A13 바이오닉 AP가 탑재된 아이폰11 플러스 맥스는 52만4천814점을 기록했다. 스냅드래곤 865가 비교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벤치마크 툴인 '긱벤치(v 5.0.2)' 측정 결과 싱글코어 점수는 922점, 멀티코어 점수는 3천416점이 측정됐다.
'GFX벤치(v 5.0)'의 다양한 시나리오별 벤치마크 결과 ES 3.0 1080 맨하탄 오프스크린은 126~128점, ES 3.1 1080 카체이스 오프스크린은 50점, ES 3.1 1080 맨하탄 오프스크린은 88~89점, ES 2.0 1080 T-렉스 오프스크린은 205~206점, 1440p 아즈텍 루인스 불칸 오프스크린은 20점, 오픈GL도 20점을 나타냈다.
최근 모바일 AP가 인공지능에 대한 성능강화에 나섬에 따라 이를 측정하기 위한 벤치마크 툴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중 'AI투투(v 1.1.1)'와 '루다시 AI마크(v 2.8)'를 통해 성능을 측정해봤다.
AI투투의 경우 스냅드래곤 865는 373.0 INF/s를, 스냅드래곤 855는 191.4INF/s를 기록해 대략 2배 이상의 AI 성능 격차를 보였다. 루다시 AI마크는 약 100K까지 성능을 보여줬다.
다양한 벤치마크 측정 결과 스냅드래곤 865는 전작 대비 20% 이상의 성능 향상을 보여줬다. AI 성능의 경우 2배 가량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내년 출시되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65 기반 5G 스마트폰은 더 높은 성능과 탁월한 게이밍 환경 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우이(미국)=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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