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퇴원했다.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생활하다 소공동 롯데호텔로 거처를 옮긴 후 두 번째 입·퇴원이다.
1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탈수 증세로 입원했던 서울아산병원에서 15일 만에 퇴원해 소공동 거처로 복귀했다.
앞서 신 명예회장은 지난달 26일 탈수 증상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또 거소를 옮긴 직후였던 지난 7월에도 식사 및 수분 섭취 장애가 발생해 입원한 바 있다. 당시 신 명예회장은 영양공급을 위한 케모포트(중심정맥관) 시술을 받고, 입원 11일만에 퇴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명예회장의 건강 상태가 다소 회복돼 병원측과 협의 후 퇴원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사가 완료된 지난해 8월 장남 신동주 전 롯데그룹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소공동으로 거처를 옮길 것을 주장했다. 당시 신 명예회장의 후견을 맡았던 사단법인 선은 신 명예회장의 건강 문제와 그에게 롯데월드타워가 가진 의미 등을 이유로 소공동 복귀를 반대했지만, 같은 해 11월 법원이 신 전 부회장의 주장을 받아들임에 따라 신 명예회장은 1년여 만에 소공동으로 복귀했다.
이에 대해 신 전 부회장은 "아버지의 건강에 대해 걱정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저 신동주는 장남으로서 의료진과 협의해 아버지의 건강을 더 신경 쓰고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명예회장은 주민등록상 올해 97세지만, 실제 출생년도는 1921년으로 올해 백수를 맞았다. 또 지난 2010년부터는 치매 치료제인 아리셉트를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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