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의 미래차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로 3일 간의 해커톤 경연대회를 시작했다. 우수 팀들에게는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해당 서비스를 탑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의 'EQ 퓨처' 전시관에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함께하는 커넥티드 서비스 개발 경진대회 '커넥티드카 스타트업 해커톤' 개회식이 열렸다.
개회식에는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 필립 나이팅 다임러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총괄 등과 대회에 출전하는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커넥티드카 스타트업 해커톤'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와 오픈이노베이션 확산을 위해 개최하는 행사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기 위해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냄으로써 기술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다.
커넥티드카는 무선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차량이 다른 차량이나 주변과 실시간 정보 교환을 통해 운전자에게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에 적용하는 어플리케이션과 온라인 서비스 등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하는 스타트업의 고유 영역이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으로 MBUX를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 경진대회에서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은 이에 들어갈 어플리케이션이나 온라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해당 경진대회는 지난 10월 중기부와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독일 다임러그룹이 미래차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합의를 한데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국내 역량 있는 스타트업은 해외 진출 기회를, 메르세데스-벤츠는 관련 신규 서비스를 발굴할 수 있다.
경진대회가 시작되기 전 개회식에서 실라키스 대표이사는 "지난 10월 중순 문을 연 'EQ 퓨처' 전시관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면서 미래 모빌리티 구현을 위해 협업하기 위해 마련된 장소다"며 "이 곳에서 커넥티드카 스타트업 해커톤을 개최함으로써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스타트업은 민첩성과 아이디어로 무장하고 있고 전통기업은 자원과 근간이 있다"며 "이번에 처음으로 열린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에 다임러그룹 연구개발센터 사내 엔지니어들이 사용하는 동일한 환경을 제공하고 피드백도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축사에서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스타트업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의 영역이다"며 "커텍티드카와 새로운 스타트업 서비스가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의 스타트업과 전후방 산업을 키워줄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소벤처기업부도 스타트업을 지원·육성하는 부처로 함께 지원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예선을 거쳐 이날 경진대회에 출전한 스타트업은 총 9곳으로 ▲더스윙 ▲윌위아 ▲소프트베리 ▲스쿨버스 ▲웨어로보 ▲인더핸즈 ▲코클리어AI ▲차지인 ▲원투씨엠 등이다.
이들은 모빌리티, UX(사용자 경험), 정비, 충전, 소셜 등 각각의 분야 개별 아이디어 발굴과 서비스 개발 경합을 EQ퓨처 전시관에 마련된 공간에서 3일에 걸쳐 48시간 동안 펼치게 된다. 이 외 멘토링, 특강, 네트워킹 등의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게 된다. 대회 마지막 날인 13일 오후에는 각 팀들의 결과물이 발표되는 엑스포데이가 열리고 최종 우승팀에 대한 시상이 이뤄진다.
소셜 분야 서비스 개발에 나서는 스타트업 윌위아 관계자는 "지금 서비스 하고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있는데 그거랑 이번에 벤츠 커넥티드카에 들어가는 시스템이랑 결합해서 저희 시스템을 차 안에서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고 전했다.
차량관리 분야 경진에 참여하는 인더핸즈 관계자는 "벤츠에 이미 있는 라이프 트래픽 인포메이션 서비스를 좀 더 구체화하고 고도화하는 작업을 거쳐 보완된 결과물을 만들 것이다"며 "좀 더 사용자 경험에 맞는 2차 결과물을 만들 것이다"고 얘기했다.
이어 "참가한 업체들 다 스타트업이긴 하지만 이미 이름이 어느 정도 알려진 업체들이고 다른 기업과 협업을 하고 있는 곳도 있다"면서 "그런 업체들이랑 경쟁해서 하는 건데 목표는 당연히 넘버원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기차 충전 분야 서비스 개발을 하고 있는 소프트베리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소를 찾아 내려서 충전하고 결제하는 등의 복잡함을 최소화할 것이다"며 "내비에 충전소를 표시하고 차 안에서 충전기를 조작 가능하게 해 뚜껑이 열리고 결제까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진대회 우승팀에게는 중기부 장관상과 함께 중기부에서 2억 원의 사업화 자금이 제공된다. 아울러 우수 참가팀에게는 소비자 혜택과 기술 실현 가능성, 커넥티드카 사업화 검토 등을 거쳐 메르세데스-벤츠 서비스에 실제 도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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