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편의점 업계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분석 결과 유해 성분을 함유한 것으로 판단된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들의 전면 퇴출을 결정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이날 있었던 식약처의 액상형 전자담배의 주요 유해성분 7종 분석 결과 유해 성분을 함유한 것으로 알려진 쥴랩스 코리아의 '쥴 팟 딜라이트·크리스프와 KT&G '릴 베이퍼 시드 토바·툰드라' 제품의 전면 퇴출을 결정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이날 가맹점주들에 이들 제품을 매대 진열에서 철수할 것을 요청했으며, 점포 재고 역시 빠른 시일 내에 회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세븐일레븐·이마트24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다만 롯데·신라·신세계 등 면세점 업계는 문제된 제품들을 아직까지 매대 진열에서 빼지 않고, 현재 논의 중이라는 입장만 전했다.
앞서 지난 10월 보건복지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 권고 직후 이들 제품을 판매 중단한 GS25는 이날 분석결과 유해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진 '릴 베이퍼 시드 토바' 제품군에 대한 긴급 판매 중단 공문을 각 가맹점에 발송했다.
앞서 식약처는 이날 오후 액상형 전자담배 153종에 대한 유해성분 분석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분석 결과 일부 제품에서 중증 폐질환 의심 물질로 지목된 '비타민 E 아세테이트'가 검출됐지만, 검출량은 미국에서 판매금지된 제품 대비 10만분의 1수준에 그쳤다. 또 중증 폐질환 환자 대부분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대마 유발 성분 'THC'는 어떤 제품에서도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임상·역학·금연정책 등 관련분야 전문가 자문 및 액상형 전자담배 대응반 회의를 개최한 결과 현재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강력 권고 조치를 인체 유해성 연구 결과가 발표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부득이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할 경우 비타민 E 아세테이트를 첨가하지 말 것을 권했으며, 제품 제조·수입·판매자에도 이들 제품의 품질관리를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업계는 향후 액상형 전자담배에 관련한 정부 지침을 준수함과 함께, 유해 성분이 없는 것으로 밝혀진 제품들에 대해서는 판매 재개 관련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 건강에 위험한 것으로 판정된 제품을 계속 유통할 수는 없다"며 "다만 이번 분석을 통해 무해하다고 밝혀진 제품에 대해서는 추후 관련 논의를 제조사와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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