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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후보자, 정무와 실무 두루 섭렵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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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역임하고 총리로 가는 것은 삼권분립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차기 국무총리로 지명된 정세균 의원은 1950년 전북 진안에서 태어나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쌍용그룹에 입사, 미국 주재원을 거쳐 수출부분 상무를 지냈다.

1995년 고 김대중 대통령의 권유에 따라 정치를 시작, 15대부터 18대까지 고향인 전북 무주·진안·장수·임실에서 4선을 했다. 19대 총선 때에는 서울 종로로 지역구를 옮겨 홍사덕·오세훈 등 야권 거물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잠재적 대권 주자로 떠올랐다.

정세균 총리 후보자 [청와대]
정세균 총리 후보자 [청와대]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당 의장 대행을 맡았고, 2006년에는 노무현 정부에서 산업자원부장관을 맡는 등 정치와 행정을 두루 섭렵했다. 친문 색채가 강하지 않고 실용주의적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 의원의 지명과 관련, 우선 대두되는 문제는 입법부의 수장을 지낸 인물이 행정부 2인자로 가는 것은 3권 분립의 원칙을 허문다는 지적이다. 정 의원 총리 지명설이 불거지자 일부 야당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여당인 민주당 안에서도 "불과 얼마 전까지 국회의장을 지낸 사람을 총리로 앉히는 것은 격에도 안 맞고 정권이 국회를 행정부의 부속기관으로 보는 것이냐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말도 나왔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정 전 의장의 국무총리 임명에 대한 찬반 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이 47.7%로 반대한다는 응답 35.7% 보다오차 범위 밖인 12%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정 전 의장이 새 총리에 임명되려면 국회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국회는 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 법안 등 패스트 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상정을 놓고 극한 대치중이다.

이 때문에 정 전 의장 총리 인준 동의를 위한 본회의 자체가 열릴 수 있을지가 불투명한데, 이낙연 총리가 21대 총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1월 16일까지는 총리직에서 내려와야 한다. 여권은 그 전에 인준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정세균 후보자 약력(1950년생)

【 학 력 】

- 전주신흥고

- 고려대 법학과

- 미국 페퍼다인대 경영학 석사

- 경희대 경영학 박사

【 경 력 】

- 제20대 국회 국회의원(현)

- 제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 민주당 당대표

- 산업자원부 장관

- 제15‧16‧17‧18‧19대 국회의원

- 쌍용그룹 상무이사

김상도 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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