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임기 만료를 일주일 앞둔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후임 행장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 내정설이 도는 가운데 노동조합은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반 전 수석이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최근 청와대의 인사검증이 마무리되고 인사위원회를 거쳐 반 전 수석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기업은행 내부 인사가 아닌 외부 출신의 행장 임명에 반발하고 있다.
기업은행 내부에서 경영능력을 검증받고 잘 운영할 수 있는 인물이 차기 행장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최근 3연속으로 내부 출신이 수장을 맡은 기간 동안 기업은행은 높은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의 수장은 2010년(23대 조준희), 2013년(24대 권선주), 2016년(25대 김도진) 3연속으로 내부 출신 행장이 맡아왔다.
이 기간 기업은행 총자산은 2010년 163조4천억원에서 2018년 260조8천900억원으로 100조원 가까이 늘었고, 특히 기업에 대출한 자금은 2010년 6월 89조4천200억원에서 2019년 6월말 164조5천600억원으로 84.04% 증가했다.
반 전 수석 내정설이 불거지자 노조는 '낙하산 인사'에 반대하며 지난 18일에는 서울 을지로 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기업은행 노조와 한국노총 등은 "낙하산 행장 임명을 반대한다고 외치고 또 외쳤는데도 청와대가 현장의 목소리에 귀 닫고 임명을 강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낙하산·보은인사로 공공기관장이 임명되는 것이야말로 인사적폐"라며 "공공기관 수장을 청와대 인사의 재취업 자리로만 보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기업은행장은 국책은행으로서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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