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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결산-통신] 세계최초 5G 뜨고, 2G 역사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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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유치 경쟁에 불법보조금 살포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 지난 4월3일 밤 11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스마트폰을 개통시켰다. 이통3사는 당초 5일 개통식을 열고 사전예약 대상자를 순차 개통시키려 했으나, 미국의 버라이즌이 5G 개통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날아온 뒤 급하게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세계최초 5G 상용화'라는 타이틀을 동시에 얻은 이통3사는 공시지원금으로 30만~40만원을 주면서 치열한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였다. 이후 공시주기를 지키지 않아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을 위반한 사례를 비롯해, 이동통신시장은 불법보조금 살포로 시장혼탁이 반복됐다.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사진=이영훈 기자]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사진=이영훈 기자]

5G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11월말 433만명을 넘었고, 올해 말 47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4월 첫달에는 KT가 SK텔레콤을 제치고 5G 가입자 수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5월부터는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순위인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순서를 유지하고 있다.

5G 스마트폰 요금제는 '데이터 완전무제한' 요금제가 주류를 이뤘다. 이통3사는 LTE 요금제처럼 가입자가 기본 데이터제공량을 소진하고 나면 속도제한을 두는 정액형 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KT가 월 8만원대 요금제부터 데이터 완전무제한 이용을 보장하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연말까지 프로모션을 적용해 따라나섰다. 이 프로모션은 내년에는 정규요금제로 개편될 예정이다. 전체 5G 가입자 중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는 약 80%에 달한다.

KT 직원들이 산악지대에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품질을 확인하고 있다. [출처=KT]
KT 직원들이 산악지대에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품질을 확인하고 있다. [출처=KT]

5G 커버리지가 완벽하게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통3사가 과도한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여 서비스 품질에 불만을 나타내는 고객도 나타났다. 이에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자율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통3사는 오는 2021년에나 전국망 구축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세대 통신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사라지는 것도 있다. SK텔레콤은 11월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2G 이동통신(CDMA) 서비스의 종료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비스 유지를 위한 장비와 단말 조달이 어려워졌다는 게 이유다. 2G 종료와 함께 2005년부터 시작된 01X 번호 통합정책으로 인해 휴대전화 국번은 '010'으로 정리될 예정이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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