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중동·아프리카 지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중저가형 제품인 '갤럭시A 시리즈'의 호조에 힘입어서다.
3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해당 시장에서 2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지역에서 가장 강세를 보인 제품은 '갤럭시A 시리즈'였다. 올해 이 지역 삼성 스마트폰 매출의 80%를 차지했다. 특히 갤럭시A10과 갤럭시A20 코어가 베스트셀러 모델로 올라섰다.
2위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테크노다. 테크노는 점유율 9%로 화웨이를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최근 테크노는 나이지리아에 최초의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했고, '스파크 3(Spark 3)'와 '팝 2 파워(Pop 2 Power)'가 베스트셀러 모델에 올랐다.
테크노와 화웨이의 뒤를 이어 아이텔, 인피닉스가 각각 4, 5위에 올랐다. 테크노와 아이텔, 인피닉스는 모두 중국 '트랜션 그룹'이 보유한 업체들로 주로 저가 스마트폰을 많이 생산한다. 반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다른 스마트폰 시장에서 순위권에 이름을 많이 올리는 업체들은 이 지역에서는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실제로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저가 제품이 득세하는 지역인 만큼, 100달러 이하 가격대의 제품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400달러 이상의 제품은 비중이 6%에 불과했고 그나마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일부 국가 위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3분기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성장성 둔화에는 나이지리아, 이집트, 남아프리카 등 중동아프리카 지역 주요 국가들의 경제적 위기 및 규제로 인한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3분기 전체 휴대폰 판매량 중 스마트폰이 차지한 비율은 63%다. 나머지 37%는 피처폰이 차지했다. 피처폰은 아이텔, 테크노, 노키아 HMD 등이 주요 업체들이다. 카운터포인트는 높은 데이터 및 기기 비용, 디지털 문맹 등의 문제들이 겹치면서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전환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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