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병상에 누워있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오는 9일로 78세 생일을 맞게 됐다. 이 회장의 '병상 생일'은 올해가 여섯번째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10일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인근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다음날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3일 재계에 따르면 병석에서 6번째인 올해 이 회장의 생일에 삼성은 별도로 행사를 준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에는 임직원들이 사내 매체 등을 통해 쾌유 기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용히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입원 중인 이 회장은 여전히 의식이 없으나 건강 상태가 특별히 악화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적인 영역이라는 이유로 병세나 치료 진행 상황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고 있다. 인공호흡기나 특수 의료장비 없이 주로 병상에 누운 상태로 자가호흡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의식은 없지만 자극이나 접촉, 소리 등에 반응하고 있기 때문에 병실에서 음악을 들려주는 등 평소 익숙했던 환경을 만들어주는 보조적인 '자극치료'도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또 여전히 의식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건강 상태가 악화되진 않은 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입원 기간이 길어지면서 합병증 우려가 나오지만 의료진이 철저하게 관리, 치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인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은 병원을 찾아 문안할 가능성이 크다고 삼성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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