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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이상엽 현대차 전무 "모빌리티, 운송수단 넘어 생활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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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중심의 모빌리티 개념 도입시기…PBV, 새로운 형태의 개인 모빌리티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전무)은 모빌리티가 단순한 '운송 수단'이 아니라 '생활의 공간'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로 삶의 공간이 확장됐다는 설명이다.

이 전무는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는 차가 운전자의 공간이 아닌 생활의 공간으로 바뀔 것"이라며 "운송수단은 사람들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생겨났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궁극적으로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 개념이 도입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같은 모빌리티의 전환은 현대차가 'CES 2020'에서 공개하는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는 세 가지 솔루션을 중심으로 도시 간 경계를 허물어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고, 역동적인 인간 중심의 미래도시를 구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전무)은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빌리티가 생활의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전무)은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빌리티가 생활의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이 전무는 이번 'CES 2020'에 전시되는 PBV와 Hub 디자인을 맡았다. PBV는 탑승객이 목적지로 이동하는 동안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친환경 이동 솔루션이다. 도심 셔틀 기능은 물론 식당, 카페, 호텔 등 여가 공간부터 병원, 약국 등 필수 시설까지 다양한 공간으로 연출된다.

Hub는 UAM, PBV를 연결해주는 공간으로 PBV 기능에 따라 새로운 공간이 된다. 예컨대 공연장, 전시장, 영화관 등의 PBV가 결합하면 문화 복합 공간이 되는 방식이다.

이 전무는 "PBV는 버스 같은 대중교통이 아니라 승용차 같은 새로운 형태의 개인 모빌리티라고 할 수 있다"며 "실내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CES 2020'에서 PBV 콘셉트 'S-Link'를 공개한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CES 2020'에서 PBV 콘셉트 'S-Link'를 공개한다. [사진=현대자동차]

디자인은 샌프란시스코의 '케이블카'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는 "샌프란시스코는 세계에서 5번째로 교통이 혼잡하고 도시화로 주거 이슈가 많은 곳으로 이에 대한 솔루션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샌프란시스코를 떠올릴 때 케이블카가 상징인 것처럼 PBV를 보면서 도시의 풍경을 디자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상용화 시기는 아직 단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전무는 "아직 정확한 시점을 말하기 어렵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것이라고 봐주면 된다"며 "이를 위한 제작 방식, 제공 서비스 방식 등 모든 플랫폼을 고민해야 하고, 준비하는 과정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과정을 현대차가 처음부터 끝까지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파트너와 협업을 통해 궁극적인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미국) =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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