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매년 새벽부터 나가서 줄서서 샀어요. 추워도 스타벅스 럭키백을 사기 위해 매장 밖에서 기다리는 일은 이제 익숙합니다."
스타벅스 마니아들이 기다리던 '럭키백'이 올해도 완판 행렬을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오는 9일 2020년 경자년을 맞아 MD 상품과 음료 쿠폰, 멀티백 등 10가지 구성품을 제공하는 럭키백 세트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럭키백은 2007년 시작한 대표적인 스타벅스의 사은 행사로 매년 출시 당일에 판매가 완료되는 인기 상품이다. 다양한 품목을 전용 포장 박스에 담아 구매 후에 구성품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해 출시 당일 중에 품절되고 SNS에 개봉한 품목들이 회자되는 등 많은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5시간 만에 완판됐다.
하지만 일각에선 지난 시즌의 각종 텀블러나 머그컵 등이 들어 있어 해마다 '재고 처리' 상술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스타벅스는 이를 의식해 2016년부터 럭키백 전용 상품을 따로 기획해 선보이고 있다. 2017년에는 1만2천 세트, 2018년 1만4천 세트, 지난해 1만7천 세트 등 점차 판매 개수를 늘렸다.
올해 럭키백은 지난해와 같은 총 1만7천 세트를 준비했다. 럭키백 전용 신상품으로 제작한 블랙 컬러의 소가죽으로 만든 카드 지갑을 포함해 지난 시즌 출시한 텀블러, 머그, 워터보틀, 머들러, 코스터 등 다양한 상품으로 럭키백을 구성했다.
여기에 럭키백 구매 시 출력되는 영수증 음료 쿠폰 3매를 현장에서 즉시 제공하며, 1천 개의 럭키백에 한해서는 음료 쿠폰 4매가 추가로 포함돼 있어 최대 7장의 무료 음료쿠폰을 받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또 올해에는 1회용 포장 박스가 아닌 PET 소재를 재활용한 실로 제작한 가방 형태의 친환경 멀티백에 담아서 제공한다. 멀티백 속 기본 박스는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스타벅스 로고 외에는 별도 디자인 인쇄를 하지 않은 흰색 종이 박스를 사용하고, 상품 개별 포장도 비닐 포장재 감축을 위해 에어캡 대신 종이 소재를 사용했다.
럭키백은 1인당 1개씩 선착순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한 세트당 가격은 6만8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5천 원 인상됐다. 럭키백 가격은 이벤트 시작 초기인 2007년에는 3만 원대 초중반이었지만, 2011년 3만8천 원, 2012년 4만2천 원, 2013~2014년 4만5천 원, 2015년 4만9천 원, 2016~2017년 5만5천 원, 2018년 5만9천 원, 2019년 6만3천 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럭키백 품목이 작년보다 한 개 더 늘었고, 전용 상품 질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가격도 올랐다"며 "특히 소가죽으로 된 지갑, 친환경 멀티백 등이 럭키백 상품으로 구성돼 올해도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