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새해 들어 보험사들의 어린이보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보험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보험사들은 비교적 해지율이 낮고 손해율 관리도 용이한 어린이보험 공략에 나섰다. 올해 선보인 어린이보험 상품들은 보장을 더욱 확대하고 필요한 보장만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 8일 임신이나 출산 관련 위험에 대한 보장을 확대한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를 출시했다.
고액의 치료비가 드는 치명적 중병인 어린이CI(다발성 소아암, 4대장애, 양성뇌종양 등)를 비롯해 자녀배상책임, 시력교정, 비염 및 아토피 등 자녀의 생애주기에 따른 위험을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또한 최근 증가하고 있는 어린이 원형탈모증, 특정 언어장애 및 말더듬증에 대한 보장을 신설했으며, 임신·출산 질환이나 유산 등으로 인한 입원 시 기존 4일이상에서 입원 당일부터 보장받을 수 있도록 신생아 및 산모의 입원담보 보장 일수를 확대해 출산 위험에 대한 실질적 보장도 강화했다.
동양생명도 새해를 맞아 원하는 보장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수호천사내가만드는우리아이보험'을 선보였다.
보장내용과 금액이 확정돼 있는 기존의 상품과는 달리 이 상품은 가입자가 최대 25개의 세분화된 특약 급부를 활용해 원하는 보험료 수준에 맞춰 필요한 보장을 선택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보험이다. DIY상품이란 보장을 세분화해 자유롭게 고객이 필요한 특약만 선택, 구성할 수 있는 상품을 말한다.
어린이보험은 보험금 수령을 목적으로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적어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율 관리에 용이하다. 가입자 입장에서는 일반 성인보험 상품보다 보험료가 저렴하고 보장 범위는 넓어 보험사와 가입자 모두에게 '윈윈'인 상품으로 통한다.
최근에는 보험사들이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을 이용해 성인 고객 유치를 목적으로 어린이보험 가입 연령을 15세에서 30세까지 올리면서 이른바 '어른이보험'이라고도 불린다.
이로 인해 어린이보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손보사 수입보험료 기준 4조원대 규모를 형성했다. 어린이보험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의 어린이보험 초회보험료는 지난 2016년 총 263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96억원으로 51%나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보험사들의 어린이보험 출시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 속에서 보험사들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보장 등을 더욱 확대해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향후 어린이보험 시장 공략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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