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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나는 '전자' 수혜 톡톡…지분가치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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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새 10% 가까이 올라…밸류에이션 매력 여전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삼성물산의 보유지분 가치도 부각되고 있다. 그룹사인 삼성전자가 창립 이래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훨훨 날면서 지분을 가진 삼성물산의 가치도 크게 뛸 것이란 기대감이다. 삼성물산이 올 1분기 중 배당금 증액을 포함한 새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도 주가엔 호재다.

13일 오후 3시10분 현재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 대비 1.87%(2천원) 상승한 10만9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0.90%(19.79포인트) 오른 2226.18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자료=삼성물산]
[자료=삼성물산]

삼성물산 주가는 지난해만 해도 그룹사 악재와 실적부진 등으로 곤혹을 치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과 잇따른 어닝쇼크로 연초 12만원 수준이던 주가는 반년만에 8만4천100원으로 추락했다.

태세가 전환된 건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된 지난달부터다. 지난 한 달간 삼성전자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10% 넘게 뛰자 삼성물산 상승률도 덩달아 9%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5% 오르는데 그친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선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에 주목한다. 현재 삼성물산은 2억9천881만8천100주의 삼성전자 보통주를 보유 중으로 지분율이 5.01%다.

정동익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이 지분을 가진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4분기 들어서만 12.9%나 상승했다"며 "매각 시 수반되는 세금과 현금화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보유주식의 주가상승은 삼성물산 주가에 충분히 기여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데도 그간 계열사 지분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당장은 지배구조 변환이 쉽지 않겠지만 현재 상태로도 자회사 지분율 등을 고려할 때 그룹 지주회사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자회사 가치도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에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의 배당금 확대 기대감도 충분하다. 삼성물산이 지난 2018년 공시한 2017~2019년 배당정책이 종료돼 올 1분기 중으로 2020~2022년 신규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되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지난 3년간의 배당지표(주당 배당금 2천원)를 고려해 향후 주당 배당금을 3천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간의 배당정책에서 연결배당성향 평균 35%와 조정연결배당성향 평균 39%를 적용할 경우 향후 3년간 평균 주당배당금은 3천원으로 배당수익률은 2.8%에 이를 것"이라며 "배당수입 증가로 이익체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계열사 주가상승 뿐 아니라 올해 신규 주주환원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최근 주가 회복에도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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