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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김상배 MIT 교수와 '차세대 로봇기술' 공동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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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물체조작 권위자, 연구과제 선정 종료 이달부터 협업 개시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LG전자가 차세대 로봇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세계적인 로봇 전문가 김상배 메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부 교수와 손잡고 차세대 로봇기술을 개발한다고 15일 밝혔다.

김상배 교수는 2006년 도마뱀처럼 벽을 타고 오르는 스티키봇(Stickybot)을 발명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스티키봇은 그해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최고의 발명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교수는 2012년부터 MIT 생체모방 로봇연구소를 이끌며 4족(足) 보행 로봇인 '치타'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MIT 생체모방 로봇연구소의 연구인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물체조작 기술을 연구해 차세대 로봇기술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물체조작 기술은 로봇의 손이나 팔을 이용해 물체를 집거나 옮기는 기술이다.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가운데), MIT 김상배 교수(맨오른쪽), LG전자 로봇선행연구소장 백승민 상무가 지난 14일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전자]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가운데), MIT 김상배 교수(맨오른쪽), LG전자 로봇선행연구소장 백승민 상무가 지난 14일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전자]

LG전자는 감성인식과 내비게이션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어 4족 보행과 물체조작 기술 분야의 권위자인 김상배 교수와 협업으로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와 김 교수는 지난해 말 연구과제 선정을 마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협업에 들어간다. LG전자 CTO 산하 로봇선행연구소에서 연구에 참여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미국 보스턴에 ‘'LG 보스턴 로보틱스랩'을 설립한다. 보스턴은 로봇관련 기업과 스타트업이 몰려 있어 기술 연구가 활발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로봇 산업을 살펴볼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김상배 교수는 "글로벌 가전업계를 선도해 온 LG전자와 함께 일할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의 삶을 향상시킬 미래 로봇을 LG전자와 함께 고민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은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김상배 교수와의 공동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고 보스턴에 로봇 연구거점을 마련함으로써 미래 성장동력인 로봇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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