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가 건강 분야 스타트업 4곳에 투자했다.
네이버 D2스타트업팩토리(D2SF)는 16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디지털 헬스 스타트업 투자를 발표했다.
D2SF는 네이버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액셀러레이터)로 투자, 입주 공간,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지난 2015년 5월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39곳의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해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투자 대상이 된 스타트업은 ▲아이크로진 ▲사운드짐 ▲엔서 ▲휴레이포지티브 총 네 곳이다. 이들은 각각 예방, 진단, 관리의 관점에서 사용자들의 건강한 일상생활을 돕는데 가치있는 제품을 개발 중이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디지털 헬스는 IT 기술과 시너지가 높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분야"라며 "D2SF는 앞으로도 우리의 일상생활을 건강하게 만드는 여러 기술 및 제품에 적극 투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크로진은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풀스캔해 분석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개인이 직접 유전자 분석을 의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병의원 연계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특정 질환 예측 솔루션으로도 활용 가능해 현재 탈모, 성조숙증 예측 서비스를 출시했고, 향후 비만, 암 등으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신 대표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유전체 데이터 구축 및 분석 프로젝트를 주도한 전문가이기도 하다.
사운드짐은 러닝, 일립티컬 등 피트니스에 최적화된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현재 스마트폰, 인고지능(AI)스피커, 스마트워치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향후 명상, 생활습관, 복약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엔서는 특정 후각에 반응하는 전두엽의 혈류량 변화를 관찰해 치매를 조기 진단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기존 치매 조기진단 솔루션 대비 직관적이고 비침습적이며 간편한 것이 장점이다. 마취과·신경외과 전문의 주축으로 지난해 9월 창업했으며, 현재 임상 및 인허가를 준비 중이다.
휴레이포지티브는 만성질환자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식사나 복약, 운동 같은 맞춤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임상연구에서 실제 혈당 감소 효과를 검증했고 삼성화재 등 보험사 연계 비즈니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술과 사업 측면에서 만성질환 관리 솔루션의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현재 임신성 당뇨, 소아당뇨, 천식, 아토피 등으로 서비스 확장을 준비 중이다. 디지털 헬스와 IT 역량을 두루 갖춘 스타트업으로 최두아 대표는 네이버 검색팀장 경력을 보유했다.
최두아 휴레이포지티브 대표는 "디지털 서비스는 표준화·효율성을 높여 비용 문제를 줄일 수 있고, 증거로 데이터를 남기기 때문에 데이터로 다른 가치를 만들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디지털 헬스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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