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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돌 제주항공, 매출 100배 성장·국내 '빅3'로 날개짓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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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006년 118억→2018년 1조2천594억 성장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제주항공이 오는 25일로 창립 15주년을 맞는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2005년 1월 25일 애경그룹과 제주도의 공동 출자로 설립됐다. 이듬해인 2006년 6월 5일 김포∼제주 노선에 취항하며 우리나라 LCC 첫 날개짓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을 인수를 통해 명실공히 대표 LCC로 풀서비스항공사(FSC)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스타항공 인수로 제주항공은 모두 68대의 항공기를 확보하게 돼 26대를 보유한 업계 2위 진에어와 격차를 벌리게 된다.

18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2009년 3월 인천∼오사카 노선에서 국제선에 취항했다. 2017년 12월 LCC 최초로 연간 탑승객수 1천만명을 돌파한뒤 2018년 2월에는 누적 탑승객 5천만명을 달성했다.

제주항공은 현재 국내선과 일본·중국·필리핀·태국·베트남·괌·사이판·러시아·라오스 등의 50개 도시, 88개 노선(국내선 6개, 국제선 82개)에 취항하고 있다.

2006년 118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18년 1조2천594억원으로 10여년 만에 100배로 성장했다.

이스타항공을 인수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은 업계 '빅3'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양사의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국내선 24.8%로 대한항공(23.6%)을 앞지르고 국제선은 19.5%로 아시아나항공(23.0%)을 바짝 뒤쫓는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보유 노선들을 활용해 비인기·중복노선에 한해 코드셰어 등을 통한 노선 운영의 유연성을 하겠다는 게 회사측읜 설명이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서며 LCC업계 구조조정의 선봉장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초대형 LCC로 거듭나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인수 이후 이스타항공 재무구조 개선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지난해말 기준 이스타항공의 자본잠식률은 47.9% 수준이었으나, 올해 시장 부진으로 재무건전성이 더욱 악화되고 있어서다.

제주항공 측은 "지난 3분기 기준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약 3천억원 이상으로 이스타항공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금조달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했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항공사업자간 국내 최초의 기업결합 형태인 이번 기회를 통해 여객점유율을 확대하고 LCC 사업모델의 운영효율을 극대화해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양사의 경쟁력 제고에 힘쓸 계획"이라며 "뿐만 아니라, 안전운항체계확립과 고객만족도 개선이라는 항공서비스 본연의 목표를 위해서도 양사가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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