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AI 초협력과 관련해) 삼성도 동의하고, 카카오도 동의하고 좀 더 얘기해봐야 겠으나 통신사도 동의할 것이라 생각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17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한국방송협회 등 총 21개 방송통신 유관협회 및 기관이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20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초협력 관련 AI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정호 사장은 "CES부터 이번 다보스포럼에 다녀오면 MWC까지 2~3주 정도 있으니까 (그간 성과 내도록)노력하겠다"며, "우선적으로 AI가 초협력이 돼야 하고, 빅스비(삼성)가 갖고 있는 것, 지니(KT)가 갖고 있는 것들이 조금씩 작기 때문에 스케일이 생기면 수준이 빠르게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초협력 관련 KT 등 경쟁 통신사와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놓은 셈이다.
또 AI 초협력과 관련 논의가 높은 단계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실무자들은 방해를 받지 않는 수준의 협력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확신을 주기 위한 행보로 직접 챙기고 있다는 것. 고위급 인사간 실질적인 협력이 논의되는 수준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디어 초협력과 관련해 지난해 출범한 웨이브를 성과로 꼽았다.
박 사장은 "웨이브도 초협력의 시작으로 서로 굉장히 만족하고 있으며, 주주들도 이렇게 생길 수 있구나 하다"며, "넷플릭스 회장도 우리가 하는 것을 보고 보자고 할 정도로 첫걸음을 잘 내딛었다"고 말했다.
반면 현재 진행중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에 이은 추가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우선적으로 선행 합병에 집중하겠다는 것. 디즈니와의 협력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올해 통신과 미디어플랫폼 경쟁력을 강화, 고객들에게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고객 접점에서 사업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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