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와 확진자가 2800여명을 넘는 등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2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이하 위건위)는 현재 전국 30개 성과 홍콩·마카오·대만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2744명, 사망자는 8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베이징에서는 9개월 영아가 우한 폐렴에 걸렸다. 새롭게 감염된 환자 5명 중 4명은 30∼4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3만 2799명으로, 이 중 3만 453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한 폐렴' 확진 환자와 사망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자 중국 정부가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다음 달 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수억 명이 다시 대이동을 시작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전염 사태를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신경보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27일 통지를 통해 올해 춘절 연휴를 2월 2일까지로 연장하고 정상 출근은 3일부터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각 지역의 대학과 전문대학, 초중고등학교, 유치원의 개학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고, 구체적인 일정은 교육부가 별도로 통보하기로 했다.
베이징시는 26일부터 시를 넘나드는 버스 운행을 중단시켰다. 춘제에 고향을 다녀온 시민들에게 자택 격리 2주를 권고하는 공지를 내렸으며 일부 학교는 2월 17일까지 개학을 연기했다.
상하이도 26일부터 모든 장거리 버스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고, 시안(西安)도 도시를 넘나드는 장거리 버스와 관광버스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
한편, 해외에서도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와 애리조나에서 추가 확진자 2명이 발생하는 등 5번째 확진자가 발생, '우한 폐렴'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해외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태국 8명 △미국 5명 △일본·싱가포르·호주·말레이시아 각각 4명 △한국 3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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