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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신종 코로나, 경제적 영향 있어…금리 인하 논의하긴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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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선 "시장 예상과 부합"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발생 초기인 만큼 코로나 바이러스만으로 추가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엔 다소 이르다는 의견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선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사진=조성우 기자]
[사진=조성우 기자]

30일 오전 윤 부총재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관련 상황점검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 연준은 지난 29일(현지시간)까지 이틀 간 FOMC 회의를 진행하고 기준금리를 현행 1.50~1.75%로 동결했다.

연준은 동결 배경으로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상승했으며 노동시장 여건을 강세를 지속했고, 견조한 취업자수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음을 들었다. 현 금리수준으로 목표 물가상승률까지 도달하는 데에도 무리가 없다고 봤다.

이같은 연준의 결정에 한은은 '시장의 예상과 부합했다'라고 평가했다. 윤 부총재는 "연준이 정책 금리를 유지하고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를 내린 내용들은 대체로 시장 예상과 부합했던 것으로 평가한다"라며 "다만 파월 의장의 기자간담회 이후 금리 낙폭이 다소 확대됐는데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불확실성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 우려한 내용이 담겨서일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금리 결정 후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중국과의 무역합의는 분명 경제에 잠재적 긍정 요소이지만, 아직 2~3개의 관련 논의가 진행되는 등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다"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경제적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다음 달 한은의 경제전망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이 다소 반영될 전망이다. 윤 부총재는 "성장률이나 물가, 경상수지 이론 쪽에 당연히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다만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얼마나 더 확산될지, 그것이 우리 소비심리나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선 그 정도가 '어느 정도다'라고 말하기엔 좀 이르지 않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선제적인 금리 대응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과거 한은은 사스나 메르스가 발생한 바로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윤 부총재는 "감염병 하나만 가지고 기준금리를 보는 건 아니고 전체적이 영향, 물가상황, 금융안정 상황을 보고 통화 정책을 결정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지에 대해선 당장 판단하긴 어렵다"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한은이 기준금리를 더 내릴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에 대해서도 아직은 이르다는 의견이다.

그는 "한은이 시장의 기대 조사를 종종하고는 있지만, 그런 기대변화가 있는지는 확실히 모르겠다"라며 "조금 더 지켜보고 영향을 점검해야하는 만큼, 기준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건 조금 이르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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