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난 가운데, 관련 업체들이 잇따라 '마스크' 신제품을 내놓으며 특수를 노리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지난 29일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을 통해 '3단황사방역마스크(KF94)'를 출시했다.
성능 규격인 KF94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이상 차단할 수 있어 황사 방지 및 방역용 마스크에 사용된다. 식약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감염 예방을 위해선 'KF94', 'KF99' 등급의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랩신 3단황사방역마스크는 먼지필터 비율 KF94 등급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 받은 의약외품이다. 특히 3중 구조의 고효율 정전필터를 적용해 황사, 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 및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 보호가 가능하다.
랩신 3단황사방역마스크는 3단 폴더형 입체설계로 정전필터가 얼굴에 닿지 않아 위생적이고 편안한 호흡이 가능하며 피부에 닿는 안감은 피부자극테스트를 완료했다.
또 고탄력 와이드 이어밴드를 적용해 장시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밀착 기능성 코 지지대가 흘러내림과 김서림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랩신 3단황사방역마스크는 흰색, 검은색 총 2종으로 출시됐다.
깨끗한나라는 다음달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의약외품 보건용마스크인 '깨끗한나라 황사방역용 마스크' 흰색 1종과 '깨끗한나라 황사방역용 마스크 플러스' 흰색, 검은색 각 1종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황사나 미세먼지 같은 입자성 유해물질 및 신종플루와 같은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다. 또 마스크 구조 역시 누설방지에 최적화된 3D입체구조로, 기능성 코 지지대를 통해 밀착력을 높였고 3단 구조로 입술이 닿지 않도록 편리함을 높였다.
프리미엄 제품인 '깨끗한나라 황사방역용 마스크 플러스'는 더욱 도톰한 5겹 구조로 정전필터를 적용해 입자성 유해물질과 감염원을 차단한다. 뿐만 아니라 특허받은 끈 조절 기능을 추가해 더욱 안정된 착용감을 구현했다.
홍메이드도 최근 황사·방역용 마스크 KF94를 출시했다. 이 제품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의약외품으로 입자 차단 성능은 KF94등급이다. 또 '외피-지지대-멜트브라운필터-내피'의 4중 구조 필터를 적용해 효과적으로 감염원 및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다.
이처럼 업체들이 마스크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는 것은 소비자들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닷컴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 발발 후 설 연휴 기간에 들어온 마스크 주문량만 2억 원이 넘었다. 특히 본격적인 배송이 시작된 지난 28일부터는 반나절만에 주문 물량이 1억 원을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바이러스 소식이 퍼지기 시작한 후 최근 일주일 간 고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상품 10위권에도 KF 마스크와 손소독 티슈, 비타민C가 상위권을 차지했을 정도다.
오프라인에서도 마스크가 동나는 품귀현상이 펼쳐지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경우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마스크 매출이 전월보다 10.4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우한 폐렴 영향으로 증가폭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좋은사람들이 전개하는 '보디가드'에서도 'KF94' 등급 보건용 마스크의 이달 판매량이 지난달보다 약 175% 증가했다. 이에 좋은사람들은 수요 급증으로 품귀 현상이 예상됨에 따라 판매 중인 '락앤락 퓨어돔 마스크'의 추가 생산과 물량 확보를 준비하고 있다. 또 보디가드 브랜드 제품으로도 정식 출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홈쇼핑업계도 마스크 판매 방송 긴급 편성한 결과 판매량이 역대치를 기록했다. CJ오쇼핑은 지난 28일 티커머스에서 '국제약품 마스크'를 판매한 결과, 방송이 끝나기도 전에 55분 만에 6천 세트가 완판됐다. 롯데홈쇼핑도 지난 28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5분간 '위케어황사마스크'를 판매한 결과, 목표 판매량의 4배가 넘는 5천 세트가 모두 팔렸다.
이 같은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마스크 가격은 일주일 새 2배 이상 급등했다. 한 쇼핑몰에서는 평소 개당 110원에 판매하던 마스크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늘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1천398원에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스크 가격은 최근 일주일 새 가격이 평균 3~5배 가량 폭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스크값이 급등하고 계약을 취소했다며 소비자원에 접수된 상담도 최근 수십 건에 달한다.
이에 정부는 매점매석 행위와 함께 가격 인상 담합 등에 대한 불공정거래행위 감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다음달 초까지 매점매석행위 금지 고시를 제정하기로 했으며, 적용대상 사업자 및 품목은 식약처가 마련키로 했다. 위반 시에는 시정 또는 중지 명령과 함께 2년 이하의 징역 혹은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또 공정위도 마스크 가격 인상 담합 등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 위반 시에는 과징금과 함께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폭리를 취하는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유통업체들이 평소 수준으로 가격을 내리라고 경고하고 있다"면서도 "공장 납품 단가가 올라가면서 업체들도 생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전보다 가격을 높게 받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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