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이번주 국내증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파장과 중국 증시 개장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증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불안심리를 상쇄할 긍정적인 요소가 부재한 만큼 단기간 투자심리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1월 28~31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이 된 중국 우한 폐렴 확산 사태로 5.84% 하락 마감했다. 이번주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외에도 춘절 연휴로 쉬었던 중국 증시 개장이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주요 변수로 꼽힌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증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국내외 뉴스 플로우 변화에 집중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서 방향성을 전환시킬 특별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하방압력이 강한 만큼 단기간 하락세는 불가피하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김용구 연구원은 "극도의 심리불안을 상쇄할만한 매크로 펀더멘탈 측면의 긍정요인이 부재하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당분간 관련 변수에 의존적인 주가 행보는 불가피하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을 달리 볼 구체적인 물증 확인 없이는 단기간 투심 회복을 꾀하긴 무리"라며 "2월 3일 중국 증시 개장에 따른 추가적 수급 악순환 여지는 각별한 경계를 요구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의 추가 확산 고비는 2월 10일 전후로 판단되며 중국 증시 개장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는 최고점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2분기 중순까지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당시 벌어졌든 금융시장 패닉 수준까지 상황이 악화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연 연구원은 "바이러스 공포 확대가 금융시장의 추세를 훼손시킨 적은 없다"며 "1분기 중국 경제 급락 이후 2분기 급등 가능성과 금융시장 입장에서 바이러스보다 중요한 Fed 유동성 공급이 2분기 중반까지 지속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사스 당시 최대 낙폭까지 설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NH투자증권은 2130~2230포인트로, 하나금융투자는 2100~2150포인트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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