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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5G SA장비도 화웨이?…'회의론'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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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장비 교체로 장비 종속화 우려 등 부담 …"가능성 낮아"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LG유플러스가 상반기 중 5G 단독모드(SA) 상용화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해당 코어장비 사업자로 화웨이는 배제할 가능성이 거론돼 주목된다.

공식적인 선정 절차를 거칠 예정이나 실제 도입 여부는 부정적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5G 단독모드(SA) 상용화를 위한 제안요청서(REP)를 조만간 해당 사업자에게 발송할 예정이다.

대상 사업자로는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 시스코, 화웨이 등 주요 네트워크 장비 업체가 유력시 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SA 상용화를 위한 장비 교체에 앞서 제안요청서 발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LTE와 5G에 이어 이번 5G 단독모드 코어 장비 업체로 화웨이를 검토할 것이라는 예상가 달리 실제 도입 여부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기존 LTE 등과의 호환 등을 고려, 5G 비독립모드(NSA) 상용화에 업계로는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채택한 바 있다. 수도권과 강원지역에서 화웨이 무선 기지국을 배치하고, 수도권의 경우 기존 대비 장비를 더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A까지 화웨이 장비를 채택하는 데에는 회의론이 만만찮다. SA가 단독 모드인데다 유선까지 화웨이 장비를 선택하는 데는 특정 사업자에 대한 장비 의존도가 높아져 부담이 되는데다 명분도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장비업계 관계자는 "5G NSA는 LTE 코어장비에 5G 무선기지국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LTE와 5G 기지국 신호 모두 하나의 코어장비에서 해결해야 해 호환성이 중요하다"며, "LG유플러스가 LTE 운영을 위해 화웨이 장비를 배치한 지역에, 또 5G 역시 화웨이 장비를 선택한 데는 이 같은 명분과 실리가 있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5G 독립모드 실현을 위해서는 코어 장비 교체가 필수이고, 코어 장비는 다수의 무선 기지국 신호를 처리해주기 때문에 네트워크 종속 의존도가 더 크고 깊어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 무선 대비 화웨이 장비에 대한 보안 우려 등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않다는 뜻이다.

또 LG유플러스가 이미 삼성전자와 에릭슨 등의 코어 장비를 사용하고 있어 화웨이 장비를 도입할 이유 역시 부족하다는 얘기다. 현재 화웨이의 5G 무선 장비를 연결한 코어 장비 역시 대다수가 삼성전자, 에릭슨의 장비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1월 시연에 성공한 SA 장비 역시 삼성전자와 에릭슨 장비였다.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와 에릭슨의 신호패킷 처리 코어 장비를 5G 기지국 장비와 연동 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를 연동해 성공한 사례로 화웨이 5G 무선 기지국 역시도 연동이 가능함을 보여줬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 역시 내부적으로 화웨이 SA 장비 도입을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화웨이 역시 RFP 접수를 통해 장비 공급에 나서기는 하겠으나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 눈치"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기술적인 난제가 없는 말 그대로 비용과 효율성 등을 감안한 선택의 문제라는 점에서 기존 LG유플러스가 아닌 SK텔레콤과 KT 가 화웨이 장비 도입 여부를 검토할 수는 있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미국 중심의 반 화웨이 진영이 균열 조짐을 보이는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5G SA 장비 경쟁은 새로운 구도가 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어 주목된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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