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SKC가 지난해 다소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화학 사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다. 다만 인더스트리소재 부문에서 흑자전환하면서 실적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올해는 KCFT 기업 인수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면서 턴어라운드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C는 5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5천398억원을, 영업이익은 1천15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22.9% 각각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은 47.5% 줄어든 633억원을 기록했다.
SKC는 이날 여의도 KB증권에서 이용선 사업운영총괄, 오준록 반도체소재사업부문장, 피성현 경영지원부문장 등 부문별 임원과 지난 1월 인수절차를 완료한 KCFT 김영태 대표, 이재홍 총괄, 화학분할신설법인 원기돈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을 고려하면 선방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4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매출 1조215억원, 영업이익 338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안정과 에코라벨, PLA 필름 등 스페셜티 제품의 확대, 글로벌 연결 자회사의 실적 개선 등의 결과다.
2020년에는 친환경·모빌리티·모바일용 스페셜티 제품 확대, 자회사 SKC 하이테크앤마케팅과의 통합 마케팅을 통해 영업이익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성장사업사업부문은 전방 산업 둔화 및 투자 지연 등의 영향을 받아 매출 7천477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부터는 CMP 패드 등의 판매 증가세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뷰티/헬스케어 소재사업은 화장품 소재 성수기에 진입했으며, 통신장비 사업은 5G 투자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올해 1분기 합작사로 출범하는 화학사업부문은 매출 7천706억원, 영업이익 1천55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원가상승으로 실적이 다소 줄었으나 올해에는 고부가 제품 확대를 지속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주요 경쟁사의 정기 보수와 원재료 가격 안정 등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 1월 인수를 완료한 KCFT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8%, 67% 상승한 3천234억원, 영업이익 628억원을 기록했다. 메이저 고객사들의 동박 수요 증가로 매출이 올랐다. 2020년에는 4공장 가동을 본격화하고, 추가 증설 투자로 수익성을 높여나간다.
SKC 관계자는 "1분기부터 KCFT 인수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2020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약 67~87% 가량 증가한 2천600~2천900억원 사이가 될 것"이라며 "올해는 모빌리티, 반도체, 친환경, 디스플레이 중심의 딥체인지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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