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수출 부진 등으로 3천억 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 대비 4배 이상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쌍용차는 7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2천8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전년도 642억 원의 적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4.4배 수준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 감소한 3조6천239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3천414억 원으로 전년(-618억 원)보다 452.4% 확대됐다.
쌍용차는 내수 판매 선전에도 불구하고 수출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와 경쟁심화에 따른 판매비용,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의 증가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제품믹스 개선 효과로 매출 감소 폭은 적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신형 코란도 등 신차 출시에 힘입어 내수는 4년 연속 10만 대를 넘었지만, 수출이 회복하지 못했다. 내수는 10만7천789대로 1.2%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수출은 2만7천446대로 19.7%나 급감했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는 13만5천235대로 전년보다 5.6% 줄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9천192억 원으로 전년보다 12.7%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998억 원, 당기순손실은 1천5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5.1%, 379.8% 확대됐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해 말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추가적인 경영쇄신 방안을 마련하는 등 노사가 선제적인 자구 노력을 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판매 목표 달성은 물론 근본적인 체질 개선 작업과 미래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방안의 가시화 등 경쟁력 제고 방안에도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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