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오는 11일 삼성전자가 공개하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0'의 올해 판매량이 4천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갤럭시S20 시리즈는 지난 2016년 출시된 '갤럭시S7' 시리즈 이후 처음으로 출시 첫 해 출하량이 4천만대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7 시리즈는 그간 출시된 갤럭시S 시리즈 중 판매량이 가장 많다. 출시 첫 해에만 출하량이 5천만대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후 나온 S8과 S9는 첫 해 판매량이 각각 3천400만대와 3천800만대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갤럭시S10은 3월에 3종 출시 후 4월 5G 모델까지 총 4개의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다양한 고객층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초기 판매량에서는 선방했으나, 뒷심 발휘 부족으로 결국 3천600만대 수준의 판매량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삼성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이번에는 특히 카메라에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보인다"며 "갤럭시 S20에는 1천200만화소 메인카메라, 6천400만화소 망원카메라, 1천200만화소 초광각카메라 등 총 3개의 카메라가 탑재되며, S20 플러스에는 ToF 카메라가 추가로 탑재된다"고 언급했다.
특히 가장 고사양의 모델인 '갤럭시S20 울트라'의 경우 기본적으로 카메라 광학 10배줌을 지원하며, 개선된 소프트웨어와 결합해 디지털 100배줌 기능도 탑재한다. 이러한 줌 기능은 1억800만화소에 달하는 메인 광각 카메라와 결합해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 스마트폰 최초로 16GB 램을 탑재할 예정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고화질의 실시간 동영상과 고사양 클라우드 게이밍, XR 등은 초기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의 중요한 사용 사례"라며 "삼성이 이번에 16GB의 고용량 램을 탑재한 것은 이러한 5G 애플리케이션에 좋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삼성전자가 적절한 수준으로 가격을 설정하고,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5G 상용화 지역이 점차 확대되면서 스마트폰 교체수요가 늘어나는 부분도 '갤럭시S20' 시리즈의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변수는 남아 있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중국 휴대폰 생산라인을 완전히 철수하며 공급적인 측면에서의 위험을 줄였다. 그러나 바이러스 전염 우려로 인해 공개 이벤트 및 마케팅 활동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어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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