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사상 첫 매출 1조원을 넘어선 IPTV사업 성과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다른 이통사와 마찬가지로 5세대 통신(5G)투자로 전체 영업익은 7% 줄었다.
7일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는 2019년도 연결회계기준 매출 12조3천820억원, 영업이익 6천862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6%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7.4% 줄었다.
또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1천742억원, 영업이익은 1천8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 영업이익은 68.8% 증가했다. 영업익이 급증한 것은 전년도 4분기 인건비 지출과 5G 주파수이용권·장비 상각비으로 영업익이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다.
사업별로 매출액 중 단말을 제외한 무선·유선을 합친 '서비스수익'은 2조4천850억원으로 집계됐다. 무선수익은 전년 대비 1.4% 성장한 5조5천168억원을 기록했다. 5G를 비롯한 가입자 순증이 지속되며 총 가입자는 전년 대비 112만8천명(8%)이 증가한 1천525만6천명을 기록했다.
특히 5G 가입자는 12월 말 기준 시장점유율 약 25%(116만4천명)를 차지했다. 다만 모바일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는 3만1천139원으로, 3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LG유플러스의 망을 빌려쓰는 알뜰폰(MVNO) 가입자는 전년 대비 42.1% 증가한 109만1천명을 기록했다. 업계 첫 데이터무제한·기간형 등 6종의 로밍요금제와 매달 150GB의 대용량 LTE 데이터 제공, KB국민은행과 금융업계 첫 알뜰폰을 선보이는 등 시장 활성화 노력의 성과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스마트홈과 기업수익을 합친 유선수익은 스마트홈 수익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4.5% 상승한 4조289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스마트홈 수익은 전년 대비 10.9% 상승해 2조462억원을 기록해 이를 견인했다.
특히 IPTV 매출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IPTV 수익은 전년 대비 16.6% 증가한 1조323억원을,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9% 증가한 8천135억원을 올렸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45만8천명(11.4%)이 증가한 447만7천명을 기록했다. 50대 이상 세대 관심사 중심의 'U+tv 브라보라이프'를 새롭게 출시 전 연령대 및 취향별 맞춤형 IPTV 서비스 라인업을 마련하며 콘텐츠 경쟁을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넷플릭스에 대한 2030세대의 호응이 지속됐고, 'U+tv 아이들나라 3.0'의 한층 강화된 AI맞춤교육 서비스로 3040세대 부모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도 한 몫했다.
이 외 기업수익은 1조 9천8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국내와 글로벌 대형 고객 수주가 이어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이 성장해 전자결제 등 e-Biz, 전용회선, 전화 매출 하락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했다.
연간 마케팅비용은 5G 서비스 상용화에 따른 광고선전비, 공시지원금 총액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한 2조2천46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가입자 1인당 유치비용이 지속적으로 줄어 3분기 대비 0.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액(CAPEX)는 5G 기지국 구축 본격화에 따른 네트워크 투자 등으로 2조6천85억원이 집행됐다. 이는 전년 대비 86.7% 증가한 규모다.
올해 LG유플러스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을 통해 모든 사업영역에서 고객경험 혁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5G분야에서는 B2C, B2B 사업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5G 3.0 서비스를 출시해 B2C 시장의 서비스경쟁을 선도하고, B2B 분야는 스마트팩토리·원격제어·커넥티드카·스마트스쿨·드론 등으로 사업기회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5G네트워크는 본격적인 인빌딩 셀 구축을 통해 통화품질을 개선하고, SA기반 5G 상용화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
IPTV, AIoT 등 스마트홈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특히 '아이들나라' '브라보라이프'의 콘텐츠 차별화로 IPTV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새로운 AIoT 플랫폼을 도입해 홈과 모바일의 자유로운 연계토록 하는 등 사용자의 편의성도 개선한다.
또한 지난해 인수한 LG헬로비전과 함께 다양한 융복합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시너지 창출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생활영역으로 5G 고객가치를 확대하고 국내외 1등 사업자와 협력을 통해 서비스 개선에 역량을 집중해왔다"며, "올해는 소모적인 획득비 경쟁을 지양하고 전 사업에서 고객경험 혁신을 통한 서비스 차별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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